合縁奇縁
2021 Korean Literature Review Contest
by 松岡 美里 , on September 13, 2022
- Japanese(日本語)
- Korean(한국어)
この作品を読み終わったとき、私はとある歌の一節がふと浮かんだ。宇多田ヒカルさんの『誰かの願いが叶うころ』の「みんなの願いは同時には叶わない」だ。
病院という共通の場を介して、50人余りの登場人物がそれぞれの人生を生きている。ある人が恋愛に興じているとき、見知らぬ誰かは大事な人を永遠に失い、ある人は思わぬ出来事から新しい仕事を得るのに対し、見知らぬ誰かは今の仕事を失うことが恐ろしいため無休で働き続ける。どうしようもなく人生に絶望し、どん底に立っていたとしても、必ず光明は指すものだ。絶望する「見知らぬ誰か」は知らず知らずのうちに、彼らのすぐ側にいる人たち、あるいは顔も知らない誰かの言動によって救われている。同時に願いは叶わないかもしれない。時間がかかるかもしれない。しかし、必ずあなたの番は来る。願いは叶うのだと信じたくなる作品だ。
人と人が出会うことを「縁」という。その「縁」には、「良縁」と「悪縁」と呼ばれる2つのものがある。両者に大きな差異はないと私は思う。その「縁」が「良縁」であるのか「悪縁」であるのかなんて、その出会いをどう捉えるかによって変わるものであるし、結局どちらも結ばれるべくして、結ばれてしまったものであることに変わりはないからだ。相関図を書きながら、この作品を読むことをぜひおすすめしたい。人と人との出会いが、こんなにも思いもよらぬところで絡み合い、相関図の中で結ばれた線を「縁」と考えれば、こんなにも多くの人と多種多様な「縁」を結んで私たちは生きているのかと実感できるはずだ。そのような相関図を作れば、「縁」について当事者、家族、第三者など、それぞれの視点から、さらに深く考えることができる。これは、この作品の魅力の1つであろう。例えば、とある事件を当事者から見た視点では、もっと早く誰かに救いを求められなかったのか、なぜそのような行動に走ってしまったのかなど読者に対して、簡単には答えられない問いを投げかけてくる。その一方で、当の本人は全く関係ない、他人事だと思い、第三者として問題を捉えている人の視点かと思いきや、なんと実は自分の家族がそこに関わっていたというどんでん返しが実におもしろい。なぜこうなってしまったのか、もっと早く行動していれば。なるほど、そんな事情があったのならば仕方ない。私もきっと同じようにしたはずだと共感する話も多い。50人余りの登場人物の中に、必ず「私」がいるはずだ。
また、この作品には多くの社会問題が織り込まれている。トラックの過積載による事故、性別マイノリティーへの差別、家庭内暴力、子どもの貧困などだ。どうしようもなく、やるせない気持ちになるテーマもある。物語の舞台となっているのは韓国だ。しかし、なぜだろう。どこか余所事の話ではないと感じるのは。
この作品を読んで、ふとこんなことを思った。今日私が電車で友人と話した話題。ワイドショーでは、「仮名Aさん」と表現されていたその人が、もしかしたらその友人かもしれない。その友人の知人かもしれない。いや、私の隣に座っていた見知らぬ誰かのこと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私は、今日友人とどんな話をしただろうか。「仮名Aさん」を称賛する話題だった?いや、ひどく名誉を傷つける話題だった?私の発した一言で、誰かを幸せにもするし、逆に不幸にすることだってあるのだ。自分の知らないところで世界は動いているし、誰かに少なからず影響を与えている。親戚の親戚や友達の友達、さらにSNS全盛のこの時代においては、簡単に世界中の人と繋が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った。私たちは気づかぬうちに、あらゆる所で「縁」を結んでいるのだ。
誰もが自分の人生を生きる主人公である一方で、通りすがりの誰かにとってはただのモブキャラクターにすぎない。しかし、人が生きることに何一つ無意味なことなんてない。あなたの何気ない行動一つに救われている人はいるはずだ。たとえ感謝されることも、気づかれることがなくとも。この物語は、それを如実に表しているのではないだろうか。この作品の登場人物たちのように、自分でも気づかぬうちに見知らぬ誰かを少しでも幸せな気持ちに出来たなら。顔も知らない誰かの背中を押し、勇気づけることが出来たなら。きっとそれは回り巡って自分にも必ず返ってくる。私はこの作品と出会ったことで、いつもその気持ちを忘れず、心に銘じて生きていきたいと思った。
이 작품을 다 읽었을 때, 나는 어떤 노래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올랐다. 우타다 히카루씨의 『누군가 의 소원이 이루어질 무렵』의 “모두의 소원은 동시에 실현되지 않는다.”라는 구절이다.
병원이라는 공통의 장소에 50여 명의 등장인물이 각자의 삶을 산다. 누군가는 사랑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을 영원히 잃고, 누군가는 뜻밖에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반면, 누군가는 일 자리를 잃는 것이 두려워 쉬지 않고 계속 일만 한다. 인생에 절망과 밑바닥에 서 있더라도 반드시 광 명은 찾아오는 것이다. 절망하는 누군가에게 ‘본 적 없는 누군가’로부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구원 을 받기도 한다. 그들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 혹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언동에 의해서 말이다. 반면, 간절한 소원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당 신 차례가 온다. 이 소설은 ‘소원은 이루어진다.’라고 믿고 싶은 작품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 ‘인연’이다. 그 ‘인연’에는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 두 가지가 있다. 실은 나는 양쪽이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인연’이 ‘좋은 인연’인지 ‘나쁜 인연’인지 따위는 그 만남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결국 둘 다 맺어져야 했고, 맺어져 버린 것임에는 변함 이 없기 때문이다.
관계도를 그리면서 이 작품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얽히고, 관계도 속에서 맺어진 선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과 다양한 ‘인연’을 맺 고 우리가 사는지 실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을 당사자가 본 시점에서 누가 더 빨리 구원을 요청하지 못했는지, 왜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등 독자에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한편으로, 정작 본인은 전혀 관계없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제삼자로서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의 시점으로 보이게 서술하 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가족이 연관되어 있었다는 반전이 드러나며 재미를 준다.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조금 더 빨리 행동했더라면’, ‘물론 그러한 사정이 있었다면 어쩔 수 없지’, ‘나도 분명 그랬 을 거다.’라고 공감 가는 이야기도 많다. 50여 명의 등장인물 가운데 ‘내’가 분명 있다. 또한, 이 작품 은 많은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다. 트럭의 과적재로 인한 사고, 성소수자 차별, 가정폭력, 아동 빈곤 등이다. 어쩔 수 없이 안타까운 주제도 있다. 이야기의 무대는 한국이다. 그런데 어딘지 남의 이야기 가 아니라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이 작품을 읽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전철에서 친구와 이야기한 화제에 나오는 TV쇼에서 는 ‘가명 A 씨’라고 표현된 그 사람이 어쩌면 친구이거나, 그 친구의 지인이거나, 내 옆에 앉아 있던 낯선 ‘누군가’의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친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가명 A 씨’를 칭찬하는 화제였거나, 아니면 명예가 심하게 훼손되는 화제였거나, 내가 말한 한마디로 누군가를 행 복하게 만들 수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자신도 모르는 곳이든 어디든 세상은 언제나 움직이고 있고 원하는 원치 않든 나는 누군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친척이나 친구의 친구, 나아가 SNS를 통해 손쉽게 전 세계인과 연결될 수 있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여기저기서 ‘인연’을 맺는다.
누구나 자기 인생을 사는 주인공인 반면, 지나치는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단역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어느 것 하나 무의미한 것이 없다. 당신의 무심한 행동 하나로 도움 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비록 감사 인사를 받지 못하더라도, 비록 내가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말이 다. 이 이야기는 이러한 것들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처럼 자신도 모르게 낯선 누군가를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등을 떠밀어주고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분명 그것은 반드시 돌고 돌아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나는 이 작품을 만나서 언제나 그 기 분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Keyword : フィフティ・ピープル,チョン セラン,Chung Serang,2021 Korean Literature Review Contest,松岡 美里
- フィフティ・ピープル
- Author : チョン セラン
- Co-Author :
- Translator : 斎藤真理子
- Publisher : 亜紀書房
- Published Year : 2018
- Country : JAPAN
- Original Title : 피프티 피플
- Original Language : Korean(한국어)
- ISBN : 9784750515649
- 피프티 피플
- Author : Chung Serang
- Co-Author :
- Publisher : 창비
- Published Year : 0
- Country : 국가 > SOUTH KOREA
- Original Language : Korean(한국어)
- ISBN : 9788936434243
Translated Book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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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日本語) Bookフィフティ・ピープ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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