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1. 도입부
현기영(1941~)은 한국의 소설가이다. 스스로를 “제주 4.31)의 영령을 진혼하는 무당”2)으로 자처했다. 현기영의 작품은 제주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역사와 제주도인들의 삶을 폭넓게 담아내었다.
2. 생애
1941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제주도에서 보냈다. 8세가 되었을 때 제주 4.3사건이 발발해 고향 마을이 송두리째 불타는 일을 겪었다. 중학교 시절 쓴 글이 연달아 학생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다.3)
1961년 서울대 불어교육과에 진학하며 제주도를 떠나 서울에 정착했다. 이후 영어교육과로 전공을 바꾸어 졸업 후 20여 년간 서울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다. 1975년 단편소설 <아버지>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데뷔했다.
1978년 발표한 중편소설 <순이삼촌>이 제주 4.3사건을 정면에서 다루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보안사로 끌려가 혹독하게 고문당했으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는 일은 요행히 피했다.4)
40여 년의 작가생활 동안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꾸준히 발표했고,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1983)는 영화로 제작되었다.5) 자전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1999)는 한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6)
현실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작가 중 하나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7)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에서 남측 대표자의 일원으로 참석했다.8)
고은 시인의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는 고은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 발언 중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구설수에 올랐다.9)
3. 작품세계
작가가 유년기에 체험한 좌우 이념대립의 참상은 현기영 문학의 원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4.3 사건을 직접 겪었고, 제주도 민중의 입장에서 그 사건을 증언하고 문학적으로 재구성했다.10)
(1) 민중의 시각에서 본 제주 4.3사건
현기영 문학에서 제주 4.3사건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주제이다. <순이삼촌>(1978), <도령마루의 까마귀>(1979), <해룡 이야기>(1979) 등은 1970년대 한국 사회가 제주 4.3사건을 기억하던 지배적인 방식을 정면에서 반박했다.11) 제주 4.3사건은 오랫동안 진상이 알려지지 않거나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 기억되고 있었는데, 현기영의 초기 소설은 그 과정에서 억압된 제주도 민중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웠다.12)
그의 소설에서 순이 삼촌, 귀리댁(<도령마루의 까마귀>), 어머니(<해룡 이야기>) 등은 끔찍한 폭력의 피해자이며, 소설이 쓰이는 시점까지 그 피해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즉 이 소설들에서 4.3사건은 종료된 사건이 아니라 여전히 제주도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현재진행중인 사건이다.
<목마른 신들>(1992), <마지막 테우리>(1994) 등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제주 4.3의 참상을 기억하고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그에게 이는 중요한 문제인데, 왜냐하면 상처의 치유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기계적 화해를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 4.3의 기억을 보존함으로써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테우리>의 인상 깊은 마지막 장면이 암시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민중의 생명력을 자원으로 삼아 4.3의 참상을 공적 기억으로 만들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다. 이는 <목마른 신들>에서 ‘심방’13)의 역할이었고, <쇠와 살>(1992)의 형식적 실험을 통해 저자 자신이 시도한 일이기도 하다.
(2) ‘제주도 소설’의 확장
제주 4.3사건의 상처를 증언하고 극복하면서 시작된 현기영의 소설세계는 점차 제주 4.3사건의 역사적 조망을 위해 그 전사를 그리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19세기 후반 이재수의 난14)을 다룬 《변방에 우짖는 새》나 1932년 일제 강점기 제주잠녀항쟁15)을 그린 《바람 타는 섬》과 같은 소설은, 제주에 대한 작가의 역사적 인식이 보다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소설들을 통해 현기영은 제주 4.3사건이 제주도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과 배제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기영의 소설은 제주도 도민과 외부에서 온 억압자 사이의 뚜렷한 대립구도에서 출발하며, 이는 《변방에 우짖는 새》와 《바람 타는 섬》에서도 마찬가지다. 관리든 자본가든 ‘본토’로 돌아갈 사람들은 제주도 민중의 삶에는 큰 관심이 없다. 현기영의 단편소설들이 이 대립의 단면을 날카롭게 보여준다면, 장편소설들은 이 대립이 자본주의 질서 및 국가 차원에서의 부패와 폭력의 형태로 드러났음을 지적했다.
(3) 비평적 반응
<순이 삼촌>은 국가 차원의 폭력을 고발하고, 나아가 국가 폭력을 은폐하려 한 국가권력에 저항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16) 자전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이러한 작가의 의식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보여준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제주도의 자연, 사람, 그들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작가의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이 소설이 많은 독자의 호응을 받았던 것은 제주도 자연에 대한 작가의 아름다운 묘사와 제주도에서 ‘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진보적 전망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17) 그런데 이 진보적 전망이 제주 4.3사건의 체험과 제주도에 대한 애정 없이는 구성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제주도에 대한 애정은 그의 문학적 실천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애정이 민중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결합하여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역 문제에 천착하면서도 그 문제를 보편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현기영 문학은 지역문학18)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된다.
4. 주요작품
(1) 전집
《현기영 중단편전집》 1~3, 창비, 2019.
(2) 소설집
《순이삼촌》, 창작과비평사, 1979.
《아스팔트》, 창작과비평사, 1986.
《위기의 사내》, 청맥, 1991.
《마지막 테우리》, 창작과비평사, 1994.
《순이삼촌》, 창비, 2006. (개정판)
《마지막 테우리》, 창작과비평사, 2006. (개정판)
(3)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 창작과비평사, 1983.
《바람 타는 섬》, 창작과비평사, 1989.
《지상에 숟가락 하나》, 실천문학사, 1999.
《누란》, 창비, 2009.
《변방에 우짖는 새》, 창비, 2013. (개정판)
《지상에 숟가락 하나》 1~2, 창비, 2018. (큰글자, 재판)
(4) 산문집
《젊은 대지를 위하여》, 청사, 1989.
《바다와 술잔》, 화남, 2002.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다산책방, 2016.
(5) 기타
(그림책) 《테우리 할아버지》, 현북스, 2014.
(6) 공저
<병어회>, 송기숙 외, 《몽기미 풍경》, 푸른사상, 2007.
<서정시 쓰기 어려운 시대>, 신경림, 자카리아 무함마드 외,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대화》, 열린길, 2008.
<망각에 대한 저항>, 경기도교육청 약전작가단, 《세월호와 함께 사라진 304개의 우주》, 굿플러스북, 2016.
<나는 사과한다>,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 《미확인 비행물체 또는 꽃》, 시와문화, 2017.
<‘하루키이즘’과 시장>,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외,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 민음사, 2017.
<(인터뷰) 오욕의 역사, 민중의 역사> 현기영 외, 《기억과 기억들》, 씽크스마트, 2017.
5. 번역된 작품
(1) 영어
Song Jong-Do trans., Aunt Suni (Kak, 2008)
Lee Jung-hi trans., Sun-I Samch'on (Asia, 2013)
(이상 <순이삼촌>)
Hyun Ki YoungJennifer M. Lee trans., One Spoon on This Earth (DALKEY ARCHIVE, 2013)
(《지상에 숟가락 하나》)
(2) 일본어
玄基栄 外, 大村益夫 譯, 耽羅の国の物語: 濟州道文学選, 高麗書林, 1996. (<마지막 테우리> 번역 수록)
金石範19) 譯, 順伊おばさん, 新幹社, 2001. (<순이삼촌>)
中村福治 譯, 地上に匙ひとつ, 平凡社, 2002. (《지상에 숟가락 하나》)
(3) 스페인어
Byun Sun-Hee, Francisco Bermúdez trans., La cuchara en la tierra (Madrid: Verbum, 2005) (《지상에 숟가락 하나》)
6. 수상내역20)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아버지>)
1986년 제5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 《바람 타는 섬》)
1990년 제5회 만해문학상 (수상작: 《바람 타는 섬》)
1994년 제2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작: <마지막 테우리>)
1999년 제32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지상에 숟가락 하나》)
7. 참고문헌
1) 제주 4.3사건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이어진 좌우무력충돌 및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상세한 내용은 《한글위키》 <제주 4.3사건> 항목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제주_4·3_사건
2) <인생스토리-현기영 인터뷰> 《네이버캐스트》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5957&cid=59013&categoryId=59013
3)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와 어머니>라는 자전적 글을 썼다. 현기영의 부친은 제주 4.3사건에 희생된 것은 아니었지만, 군인이 되어 제주도를 떠나 인천에서 새장가를 들었다. <어머니와 어머니>는 친어머니와 새로 생긴 어머니에 대한 글이라고 한다.
<인생스토리-현기영 인터뷰> 《네이버캐스트》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5957&cid=59013&categoryId=59013
《약전으로 읽는 문학사》(소명출판, 2009)에도 중학교 시절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적혀 있다. 다만 인터뷰에서 현기영은 중학교 1학년 때 쓴 글의 제목이 <어머니와 어머니>라고 회고했는데, 《약전으로 읽는 문학사》는 <어머니, 어머니>라고 표기하고 있다.
4) 국가보안법으로 재판에 올라가면 제주 4.3사건이 사회적으로 알려질 것이기 때문에 재판으로 올라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인생스토리-현기영 인터뷰> 《네이버캐스트》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5957&cid=59013&categoryId=59013
5) 영화의 제목은 《이재수의 난》이다. 박광수 감독, 이정재, 심은하, 명계남 등이 출연했다. imdb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www.imdb.com/title/tt0208590/?ref_=nv_sr_srsg_9
6) 라는 프로그램에서 선정되었다. 매주 책을 한 권씩 선정해 추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도서 목록은 아래 링크를 참조.
https://brunch.co.kr/@book-habit/28
7) 민족문학작가회의는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1987년 확대 개편되며 새롭게 만든 명칭이다. 2007년 한국작가회의로 개칭되었다. 상세한 설명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항목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5907
<한국작가회의> 항목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07768) <작가들, 평양서 역사적 민족작가대회 개최> 《폴리뉴스》 2005년 7월 21일자.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7122
9) <‘제주 4.3’ 최초기록 작가 현기영 고은 옹호 논란> 《미디어오늘》 2018년 3월 25일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921
10) 근대문학100년연구총서 편집위원회 편, 《약전으로 읽는 문학사2》, 소명출판, 2008. <현기영> 항목 참조.
11) 여기서 비교할 만한 소설로 곽학송의 <집행인>(1969)을 들 수 있다. 곽학송은 서북청년단의 입장에서 제주 4.3사건을 그렸다. 이 소설에 의하면 제주 4.3사건은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고, 모든 제주도민은 이들과 구별될 수 없었으며, 오히려 폭력의 가해자들은 이후 오랫동안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현기영이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으로 ‘순이’를 택한 점, <해룡 이야기>에서 <집행인>에 등장한 노래를 다시 이야기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기영 초기 소설이 <집행인>을 의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동윤, 《제주문학론》, 제주대학교출판부, 2008. 참조.
서북청년단 혹은 서북청년회는 미군정 당시 한국에서 결성된 극우단체다. 상세한 설명은 《한글위키》 <서북청년회> 항목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서북청년회
곽학송(1927~1992)은 한국의 소설가이다. 간략한 정보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곽학송> 항목 참조.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04713
12) 한 평론가는 <순이삼촌>이 “법률로도 문서로도 당해낼 수 없는 이 고통의 기록”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서영인, <역사적 진실의 문학적 형상화> 《마지막 테우리》, 창비, 2006.
13) 무속인을 제주도에서 부르는 말이다. 간단한 설명은 《한국민속신앙대사전》 <심방> 항목 참조.
http://folkency.nfm.go.kr/kr/topic/detail/2483
14) 이재수의 난은 신축민란이라고도 불린다. 조선 말 가혹한 조세 수탈, 서양인 선교사를 앞세운 천주교의 폐단에 맞선 민중 항쟁이다. 간단한 설명은 《한글위키》 <신축민란> 항목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신축민란
15) 제주잠녀항쟁은 1932년 제주도 해역에서 일본인 자본과와 선주(船主)들이 해녀(‘잠녀’는 ‘해녀’의 제주도 방언이다.)를 가혹하게 수탈한 것에 대해 일어난 항일봉기/노동투쟁이다. 상세한 설명은 《한글위키》 <제주잠녀항쟁> 항목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제주잠녀항쟁
16) 제주도에는 <순이삼촌> 기념비가 있다. 간단한 설명 및 이미지를 보려면 아래를 참조.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939845&cid=63392&categoryId=66893
<순이삼촌>은 한반도 해양문화의 원형으로 꼽히기도 한다.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순이삼촌> 항목 참조.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CP_THE&search_div_id=CP_THE010&cp_code=cp0905&index_id=cp09051462&content_id=cp090514620001&search_left_menu=
17)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2008년 국방부에서 ‘불온서적’으로 지정해 논란이 있기도 했다. 2019년에야 관련 소송에 대한 판결이 이루어졌다.
<11년 만에 승소한 출판계 “불온서적 지정 국방부는 사과하라”> 《한국일보》 2020년 1월 8일자.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1081649393683
18) 지역문학의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지역의 고유성/개별성을 띠거나 중심성에 대항하는, 또는 지역 자체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된 바 있다.
<문학에 깃든 지역, 지역을 비추는 문학> 《부대일보》 2014년 3월 10일자.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489
19) 번역자 김석범은 재일조선인 소설가이다. 그 역시 제주도 출신으로, 《화산도(火山島)》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다. 김석범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한글위키》 <김석범(소설가)> 항목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김석범_(소설가)
20) 《창작과비평사 저자소개》 <현기영> 항목 참조.
https://www.changbi.com/authors/6247?board_id=38
1. Introduction
Hyeon Giyeong (1941 — ) is a South Korean novelist. He has described himself as a “shaman 2) holding a requiem for the spirits of the Jeju 4.3 Uprising.” 1) With a deep love for Jeju Island as their foundation, his works expansively capture the lives of Jeju Island’s residents and the history of the island.
2. Life
Hyeon Giyeong was born in 1941 on Jeju Island and spent his childhood there. When he was eight years old, the Jeju 4.3 Uprising broke out and he experienced his hometown village being completely burned down. During middle school, he constantly wrote and won student writing contests and dreamed of becoming a writer someday. 3)
In 1961, he left Jeju Island when he was accepted into the Department of French Language Educat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settled in Seoul. He then switched majors to English Language Education and after graduation, spent around 20 years in Seoul working as an English language teacher. In 1975, his short story “Abeoji” (아버지 Father) won the Dong-a Ilbo New Writer’s Contest and he thus made his debut. His 1978 novella, Suni samchon (순이삼촌 Aunt Suni) directly dealt with the Jeju 4.3 Uprising and garnered much attention. Because of this work, he was dragged away by the authorities under the pretense of breaching national security and was brutally tortured. By a stroke of good luck, he managed to narrowly avoid being sent to trial under the charge of violating the National Security Law.4) Throughout his writing career, spanning over 40 years, he constantly wrote stories that were set on Jeju Island, most of which were favorably received. His novel Byeonbange ujinneun sae (변방에 우짖는 새The Warbling Bird at the Border, 1983) was also adapted into a film.5) His autobiography, Jisange sutgarak hana (지상에 숟가락 하나 One Spoon on This Earth, 1999), was selected as a recommended book on a popular Korean variety show and was thus read by many people. 6) Hyeon Giyeong is an author who actively participated in the problems of reality. He played a leading role in the Association of Writers for National Literature (민족문학작가회의 Minjok munhak jakga hoeui) 7) and served as its chairman from 2001 to 2003. In 2005, he participated as one of the South Korean representatives in the National Writers’ Congress which aimed to realize the June 15th North-South Joint Declarati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8) When poet Ko Un was accused of sexual harassment, Hyeon Giyeong issued a statement defending him and caused controversy for essentially condoning victim-blaming within his remarks.9)
3. Writings
The horrors of ideological conflict between the left and the right experienced by the author in his childhood can be said to be the formative experience of Hyeon Giyeong’s literature. A native of Jeju Island, he directly experienced the Jeju 4.3 Uprising, and he witnessed and reconstituted the event through literature from the perspective of the Jeju Island people.10)
(1) The Jeju 4.3 Uprising from the People’s Perspective
The Jeju 4.3 Uprising is a crucial theme is inseparable from Hyeon Giyeong’s literature. Works such as “Aunt Suni” (1978), “Doryeongmaruui kkamagwi” (도령마루의 까마귀The Crow of Doryeong Maru City Plaza, 1979), and “Haeryong iyagi” (해룡 이야기The Story of the Sea Dragon, 1979), directly refute the dominant way of remembering the Jeju 4.3 Uprising during South Korea in the 1970s.11) Although the truth about the Jeju 4.3 Uprising was long unknown or remembered as a riot by communists, Hyeon Giyeong’s early stories unequivocally asserted the voice of the Jeju Island people which had been suppressed throughout this process of selective remembering.12) The characters in his works, such as Aunt Suni, the Gwiri Family (“Doryeongmaruui kkamagwi”), and Mother (“Haeryong iyagi”) are survivors of atrocious violence and suffer the aftereffects of this harm even in the time the stories are written. That is, in these novels, the Jeju 4.3 Uprising is not a concluded incident, but is one that continues to cause pain to the residents of Jeju Island and is still unfolding in the present. Works like “Mongmareun sindeul” (목마른 신들 Thirsty Gods, 1992) and “Majimak teuri” (마지막 테우리The Last Shepherd, 1994) depict a feeling of crisis with regards to how the people that can remember and testify to the horrors of the Jeju 4.3 Uprising are gradually disappearing. This is a particularly important problem for the author, who believes that the healing of wounds is not possible through a To the author, this is an important problem, because the healing of wounds is impossible through a mere mechanical reconciliation between the oppressor and victim, but can only be achieved by preserving the memories of the Jeju 4.3 Uprising. As the memorable final scene of “Majimak teuri” insinuates, what is most important is preserving the life force of the people and transforming the horrors of the Jeju 4.3 Uprising into a communal memory in order to form a bond of collective empathy. This is done through the role of the “simbang” or shaman13) in “Mongmareun sindeul,” and attempted by the author himself through formal experiments in “Soewa sal” (Iron and Flesh, 1992).
(2) The Expansion of “Jeju Island” Novels
Hyeon Giyeong’s writings, which began as a way to witness and overcome the wounds of the Jeju 4.3 Uprising, gradually expanded to encompass a larger history of Jeju Island in order to illuminate the historical aspects of the uprising. As seen in Byeonbange ujinneun sae (변방에 우짖는 새The Warbling Bird at the Border) which depicts Yi Jaesu’s Uprising 14) during the late 19th century and Baram taneun seom (바람 타는 섬The Island Sailing on the Wind) which represents the 1932 Jeju Island Female Divers’ Resistance (제주잠녀항쟁Jeju jamnyeo hangjaeng) 15)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se novels demonstrate the author’s expanded historical awareness of Jeju Island. Through these novels, Hyeon Giyeong demonstrates how the Jeju 4.3 Uprising is conected to a deep-rooted discrimination and exclusion of Jeju Island. Hyeon Giyeong’s novels begin with a distinct conflict structure between the Jeju Island residents and outside oppressors—a structure also used for Byeonbange ujinneun sae and Baram taneun seom. Whether it is government officials or capitalists, those that will return to the “mainland” are not interested in the lives of the Jeju Islanders. While Hyeon Giyeong’s short stories sharply depict this aspect of the conflict, his novels point out that this conflict emerges in the form of corruption and violence from a capitalist system and the state level.
(3) Critical Reception
“Aunt Suni” denounces violence at the state level and also received much attention for resisting the government power which tried to conceal the very violence it carried out. 16) His autobiographical novel, One Spoon on This Earth, demonstrates the origins of this kind of writer’s consciousness. One Spoon on This Earth depicts the author’s deep love for Jeju Island’s nature and people, as well as their language and culture. This book likely received positive responses from so many readers because of the writer’s beautiful descriptions of the nature on Jeju Island, as well as readers’ ability to empathize with the progressive views developed by “I” (the author) while growing up there. 17) As this progressive view could not have been developed without the experience of the Jeju 4.3 Uprising and a deep love for Jeju Island, this very love for Jeju can be seen as the origin of his literary practice. Most importantly, he emphasizes that social consensus can be attained by combining this love with an optimistic outlook on the people. Even as he scrutinizes regional problems, he expands them to the universal and his literature has thus been appraised as a significant product of regional literature. 18)
4. Works
(1) Complete Collections
《현기영 중단편전집》 1~3, 창비, 2019 / Hyeon giyeong jungdanpyeon jeonjip (The Complete Collection of Novellas by Hyeon Giyeong) Volumes 1-3, Changbi, 2019.
(2) Short Story Collections
《순이삼촌》, 창작과비평사, 1979 / Suni samchon (Aunt Suni), Changbi, 1979.
《아스팔트》, 창작과비평사, 1986 / Aseupalteu (Asphalt), Changbi, 1986.
《위기의 사내》, 청맥, 1991 / Wigiui sanae (Men of Crisis), Cheongmaek, 1991.
《마지막 테우리》, 창작과비평사, 1994 / Majimak teuri (The Last Shepherd), Changbi, 1994.
《순이삼촌》, 창비, 2006 (개정판) / Suni samchon (Aunt Suni), Changbi, 2006 (Revised Edition).
《마지막 테우리》, 창작과비평사, 2006 (개정판) / Majimak teuri (The Last Shepherd), Changbi, 2006 (Revised Edition).
(3) Novels
《변방에 우짖는 새》, 창작과비평사, 1983 / Byeonbange ujinneun sae (The Warbling Bird at the Border), Changbi, 1983.
《바람 타는 섬》, 창작과비평사, 1989 / Baram taneun seom (The Island Sailing on the Wind), Changbi, 1989.
《지상에 숟가락 하나》, 실천문학사, 1999 / Jisange sutgarak hana (One Spoon on This Earth), Silcheon, 1999.
《누란》, 창비, 2009 / Nuran (The Castle Railing), Changbi, 2009.
《변방에 우짖는 새》, 창비, 2013 (개정판) / Byeonbange ujinneun sae (The Warbling Bird at the Border), Changbi, 2013 (Revised Edition).
《지상에 숟가락 하나》 1~2, 창비, 2018 (큰글자, 재판) / Jisange sutgarak hana (One Spoon on This Earth) Volumes 1-2, Changbi, 2018 (Enlarged Text, Re-Edition).
(4) Essay Collections
《젊은 대지를 위하여》, 청사, 1989 / Jeolmeun daejireul wihayeo (For the Young Earth), Cheongsa, 1989.
《바다와 술잔》, 화남, 2002 / Badawa suljan (The Ocean and a Glass of Alcohol), Hwanam, 2002.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다산책방, 2016 / Soseolganeun neukji anneunda (The Writer Never Grows Old), Dasan chaekbang, 2016.
(5) Other
(Picture Book) 《테우리 할아버지》, 현북스, 2014 / Teuri harabeoji (The Shepherd Grandfather), Hyeonbukseu, 2014.
(6) Co-Authored Works
<병어회>, 송기숙 외, 《몽기미 풍경》, 푸른사상, 2007 / “Byeongeohoe” (Harvest Fish Sashimi) in Monggimi punggyeong (The Scenery of Monggimi Island) by Song Kisook et. al, Pureun sasang, 2007.
<서정시 쓰기 어려운 시대>, 신경림, 자카리아 무함마드 외,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대화》, 열린길, 2008 / “Seojeongsi sseugi eoryeoun sidea” (An Era Where It Is Difficult to Write Lyric Poetry) in Palleseutaingwa hangugui daehwa (Conversations Between Palestine and Korea) by Sin Gyeongrim, Zakaria Mohammed et. al, Yeollingil, 2008.
<망각에 대한 저항>, 경기도교육청 약전작가단, 《세월호와 함께 사라진 304개의 우주》, 굿플러스북, 2016 / “Manggage daehan jeohang” (Resisting Oblivion) in Sewolhowa hamkke sarajin 304gaeui uju (304 Universes That Disappeared Along with the Sewol Ferry), by Biographic Writers Group of the Gyeonggi Province Office of Education, Good Plus Book, 2016.
<나는 사과한다>,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 《미확인 비행물체 또는 꽃》, 시와문화, 2017 / “Naneun sagwahanda” (I Ask for Forgiveness) in Mihwagin bihaengmulche ttoneun kkot (Unidentified Flying Object, Or, Flowers), by Literature Committee of the Gyeonggi People’s Arts Collective, Siwa munhwa, 2017.
<‘하루키이즘’과 시장>,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외,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 민음사, 2017 / “Harukiijeumgwa sijang” (Haruki Murakami-ism and the Market) in Saeroun hwangyeong sogui munhakgwa dokja (Literature and Readers Within a New Environment), Minumsa, 2017.
<(인터뷰) 오욕의 역사, 민중의 역사> 현기영 외, 《기억과 기억들》, 씽크스마트, 2017 / “Oyogui yeoksa, minjungui yeoksa” (Interview: The History of Shame, the History of the People) in Gieokgwa gieokdeul (Memory and Memories) by Hyeon Giyeong, Think Smart Books, 2017.
5. Translations
(1) English
(<순이삼촌>)
Song Jong-Do trans., Aunt Suni (Kak, 2008)
Lee Jung-hi trans., Sun-I Samch'on (Asia, 2013)
(《지상에 숟가락 하나》)
Hyun Ki Young, Jennifer M. Lee trans., One Spoon on This Earth (DALKEY ARCHIVE, 2013)
(2) Japanese
玄基栄 外, 大村益夫 譯, 耽羅の国の物語: 濟州道文学選, 高麗書林, 1996. (<마지막 테우리> 번역 수록)
金石範19) 譯, 順伊おばさん, 新幹社, 2001. (<순이삼촌>)
中村福治 譯, 地上に匙ひとつ, 平凡社, 2002. (《지상에 숟가락 하나》)
(3) Spanish
Byun Sun-Hee, Francisco Bermúdez trans., La cuchara en la tierra (Madrid: Verbum, 2005) (《지상에 숟가락 하나》)
6. Awards 20)
Dong-a Ilbo New Writer’s Contest for “Abeoji” (1975)
The 5th Shin Dong-yup Prize for Literature for Baram taneun seom (1986)
The 5th Manhae Prize for Literature for Baram taneun seom (1990)
The 2nd O Yeongsu Literature Award for “Majimak teuri” (오영수문학상, 1994)
The 32nd Hankook Ilbo Literary Award for One Spoon on This Earth (1999)
7. References
1) The Jeju 4.3 Uprising was an armed clash between right and left-wing forces resulting in a massive civilian massacre that took place on Jeju Island from 1947 to 1954. For more information, see the entry on “Jeju 4.3 Uprising” in Wikipedia Korea.
https://ko.wikipedia.org/wiki/제주_4·3_사건
2) “Life Story: An Interview with Hyeon Giyeong.” Navercast.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5957&cid=59013&categoryId=59013
3) In his first year of middle school, he wrote an autobiographical piece titled “Eomeoniwa eomeoni” (어머니와 어머니 Mother and Mother). Though Hyeon Giyeong’s father was not a victim of the Jeju 4.3 Massacre, he was a soldier and left Jeju Island where he started a second family in Incheon. “Eomeoniwa eomeoni” was apparently about his actual mother and this new mother from his father’s second marriage.
“Life Story: An Interview with Hyeon Giyeong.” Navercast.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5957&cid=59013&categoryId=59013
Yakjeoneuro ingneun munhaksa [약전으로 읽는 문학사 Literary History Read Through Biographies (Somyeong, 2009) ] also mentions that he entered and won writing contests during middle school. However, while in the interview, Hyeon Giyeong recollected that the title of the piece he wrote in the first year of middle school was “Eomeoniwa eomeoni,” in Yakjeoneuro ingneun munhaksa, the piece’s title is given as “Eomeoni, eomeoni” (어머니, 어머니 Mother, Mother).
4) He allegedly avoided a full-scale trial because a trial for breaching the National Security Law would have alerted society to the Jeju 4.3 Uprising.
“Life Story: An Interview with Hyeon Giyeong.” Navercast.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5957&cid=59013&categoryId=59013
5) The film was titled Yi Jaesuui nan (이재수의 난The Uprising). It was directed by Pak Gwangsu, and starred Lee Jung-jae, Shim Eun-ha, and Myeong Gye-nam. For more information, see the IMDb link below: https://www.imdb.com/title/tt0208590/?ref_=nv_sr_srsg_9
6) It was selected on “MBC Exclamation Mark, Let’s Read Books.” This program selected and recommended one book every week to viewers. The list of books that have been selected on this program are available at the link below. https://brunch.co.kr/@book-habit/28
7) The Association of Writers for National Literature (민족문학작가회의 Minjok munhak jakga hoeui) was a new name created when the Writers Council for Freedom and Practice (자유실천문인협의회Jayu silcheon munin hyeobuihoe), which had been established to resist the Yusin dictatorship under Park Chung-Hee, expanded and reorganized their group in 1987. In 2007, it was re-named as the Korean Writers Council (한국작가회의 Hanguk jakga hoeui). For more detailed information, see the links below.
Encyclopedia of Korean Culture: “Writers Council for Freedom and Practice.”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5907
Encyclopedia of Korean Culture: “Korean Writers Council”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0776
8) “Authors, Convening a Historical Conference of National Writers in Pyongyang.” Poli News, 21 July 2005.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7122
9) “Controversy Over Hyeon Giyeong, Writer of the First Record on the Jeju 4.3 Uprising, and His Defense of Ko Un.” Media Today, 25 March 2018.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921
10) See the section on “Hyeon Giyeong” in Editorial Committee for the Collected Research on Modern Literature Over 100 Years, Literary History Read Through Biographies 2, Somyeong, 2008.
11) A comparable novel here is Gwak Haksong’s Jipaengin (집행인 Executioner, 1969). Gwak Haksong portrayed the Jeju 4.3 Uprising from the perspective of the Northwest Youth League (서북청년단 Seobuk cheongnyeondan). According to this novel, the Jeju 4.3 Uprising was a riot by communists who were indistinguishable from all the Jeju Island residents, and that it was rather the perpetrators of this violence who afterwards continued to long suffer from psychological trauma. Considering how Hyeon Giyeong chose “Suni” as the protagonist’s name in “Aunt Suni,” and mentioned a song from Jipaengin in “Haeryong iyagi,” it is likely that Hyeon Giyeong and his early stories were aware of Jipaengin.
Kim Dongyun. Theory of Jeju Island Literature. Jeju National University Press, 2008.
The Northwest Youth League was an extreme right-wing organization that was established in Korea during the rule of the United States Army Forces in Korea. For more information, see the page on the Northwest Youth League on Wikipedia Korea:
https://ko.wikipedia.org/wiki/서북청년회
Gwak Haksong (1927-1992) is a South Korean writer. For more information, see the entry on “Gwak Haksong” in the Naver Encyclopedia of Korean Culture.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04713
12) One critic interpreted “Aunt Suni” as “a record of a pain that cannot be approached by laws or documents.” Seo Yeongin.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Historical Truth.” Majimak teuri, Changbi, 2006.
13) This is a word used on Jeju Island to refer to shamans. For a brief explanation, see the article on “Simbang” in the Unabridged Dictionary of Korean Folklore and Religions: http://folkency.nfm.go.kr/kr/topic/detail/2483
14) Yi Jaesu’s Rebellion is also known as the Rebellion in the Sinchuk Year (신축민란 Sinchuk millan). It was a people’s uprising that confronted the brutal tax exploitation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as well as the harmful effects of Catholicism led by western missionaries. For a brief explanation, see the “Sinchuk millan” page on Wikipedia Korea.
https://ko.wikipedia.org/wiki/신축민란
15) The Jeju Island Female Divers’ Resistance (제주잠녀항쟁Jeju jamnyeo hangjaeng) was an anti-Japanese uprising and workers’ struggle in 1932 that broke out in the waters of Jeju Island as the result of Japanese business people and shipowners’ brutal exploitation of female divers, or haenyeo (“jamnyeo” is the Jeju Island dialect for female divers). For more information, see the “Jeju Island Female Divers’ Resistance” page on Wikipedia Korea.
https://ko.wikipedia.org/wiki/제주잠녀항쟁
16) There is a monument to “Aunt Suni” in Jeju Island. For a brief explanation and images, see the link below: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939845&cid=63392&categoryId=66893
“Aunt Suni” has also been pointed out as one of the archetypes of marine culture on the Korean peninsula. Culture Content Library of Cultural Archetypes: “Aunt Suni.”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CP_THE&search_div_id=CP_THE010&cp_code=cp0905&index_id=cp09051462&content_id=cp090514620001&search_left_menu=
17) One Spoon on This Earth stirred controversy when it was designated as a “seditious” book by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in 2008. It was only in 2019 when a judgment was finally made in the related lawsuit.
“A Victory for the Publishing World After Eleven Years: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Should Apologize for the Designation of Sedition.’” Hankook Ilbo, 1 August 2020.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1081649393683
18) Though there is no definite criteria for regional literature, it has been explained as literature in which a region’s uniqueness / individuality is prominent, that resists regional centrality, or generates the values of the region itself.
“A Region Dwelling in Literature, Literature Illuminating a Region.” Pusan National University Daily, 10 March 2014.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489
19) Translator Kim Sok Bom is a zainichi (ethnic Korean in Japan) writer. Also a Jeju Island native, his novel, Hwasando (화산도(火山島 Volcano Island) is set in Jeju Island. For a brief explanation on Kim Sok Bom, see his page on Wikipedia Korea: “Kim Sok Bom (Writer)” https://ko.wikipedia.org/wiki/김석범_(소설가)
20) Changbi Author Introduction: “Hyeon Giyeong”
https://www.changbi.com/authors/6247?board_id=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