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影浩茫现沉疴,于无声处听惊雷
2021 Korean Literature Review Contest
by 杜宛星 , on May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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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沧东是现代韩国最具代表性的电影作家,小说和电影是他的两面一体,将其深切关照现实社会的风格一以贯之并相互影响,鲜明呈现出李沧东文艺思想的本源与特征。在由他早期作品收录而成的小说集《烧纸》当中,可以充分挖掘出李沧东通过融合光影与文字的表现技巧所展现出的逼真的、被生活所隐藏的、极具悲剧性的社会现实,以及其中蕴含着作者深刻思考的人本主义关怀。
一、充满电影感的写作手法
在不惑之年转入电影界之前,作家李沧东呈现给读者的丰富与饱满、卑微与苍凉、燃烧与毁灭,完全不输其执导作品的力道,每篇小说都可以看作是一部极为写实的电影,整部小说集充满了电影感。
一是沉浸式的场景叙事。使用宏大而又细腻的笔触,每一个故事中的时代背景和社会环境、人物的形象包括心理的描写都极具画面感,类似于电影中长镜头和空镜头的表达意味。在《火与灰》中,故事以主人公“我”的第一视角展开,就像电影里一镜到底的手法,我们跟随主人公的所见所感,逐渐理清情节线索——由主人公的丧子之痛到当时仁川躁动的社会背景。小说里对于琐碎日常生活中所酝酿着的日复一日骚乱不安的巨大悲剧的循序渐进的深入描绘,迅速而不露痕迹地完全把人拉入彼时彼地的场景中,让读者完全沉浸其中的同时又不忘跟进故事主线;而那些铺垫性的文字就像电影里的画外音,一步一步烘托出主人公的内心走向。最后的“我”在经历了“平静”的一天中的诸多喧闹以后,不断调整,在儿子之死与自焚抗议大学生之死中间找到一个平衡点。小说的最后将这种内心调解的达成外化为汉江边桥墩间一个浑身燃烧着火焰的人“没有坠落而是穿透了死亡正在上升”的幻象,实际上这段描写可以成为电影完美的一帧结尾——既是主人公内心不断与现实调和的心理表现,也是一个耐人寻味的画面意象。
二是蒙太奇式剪辑思维的时空跳切处理。故事中时空转换突然、上下文之间没有任何过渡衔接、甚至在对话与对话中直接转场……这种手法与影像剪辑十分相似,并且其切换频率之快明显带有浓厚的现代主义色彩,使读者在感官上受到极度冲击,而这种观感往往会在电影荧幕中找到来源。《战利品》就是其中绝妙的一个代表:金长寿的死亡场面与男女主人公交媾的性场面在文字的排版中不断转换,以交叉连续的文字排版呈现出死亡与性相衬托的时空跳切画面,就像电影镜头不断在两个场景中来回切换,随着金长寿被宣告死亡与男女主人公暧昧气氛到达最高值这两条相互依存的脉络交替剪接后最终汇合,故事在高潮后落下帷幕,我们也仿佛终于看到两个镜头合一后泛起的无限惊惧与绝望。
三是特写镜头式的人物描写。在李沧东老练自如的叙事转圆中我们仍旧可触摸到其某些电影的痕迹与线索——以描摹底层小人物为主,表达微渺的个体在难以抹去政治气候的熏染与影响下身上所烙有时代深刻印记的主题。而在将这些时代的“注脚”描写成主角时,书中细致入微地为每一位人物都作了独一无二的肖像画。这种细节描写与电影中的特写镜头相契合:忽略其余,无限专注于要表现的部分,人物的形象便生动立体地展现出来。在对《一头有心事的骡子》中苦恼于性能力的金大杞的描写中,失去性能力和恢复性能力的情节里都有对其性器官的详细描写,就像在电影以特写镜头来强调这一局部,实际上蕴含着金大杞重新回归城市与现代都市生活和解的意味。
二、冲破二元矛盾的融合式前景展望
在《烧纸》的每一篇小说里,我们都可以看到其所呈现出看似完全对立的二元矛盾双方,主要概括起来可以分为“人之内”的冲突与“人之外”的冲突。而在经历一系列情节的纠葛到故事最后,我们都可以得到一个并非形而上的答案,往往是融合了矛盾双方的、带有展望意味与人本主义关怀的价值观。尽管小说里看似描写的都是一个个悲剧,但实际上一定会留有一个“光明的尾巴”。
首先来说“人之内”的冲突,这主要谈到的是受南北对峙、赤色流、光州运动、民主化推进、西化历程等时代洪流影响下,新老两代人在价值观念上所产生的冲突与分裂。《祭祀》、《烧纸》和《脐带》三篇中都有充分体现:父母一辈直接受到的冲击以及因此而造成的家庭离散、身心受伤等问题,与子女一辈因无法切身体会从而产生观念、行为上的矛盾冲突剧烈,故事情节的推进因对立双方剑拔弩张的氛围而愈显悲观,实际上这种历史的创伤与意识形态的对立最终会通过双方人物不断地交流融合与内心修正达到和解。正如《祭祀》中随着一家人为父亲前一任妻子举办祭奠仪式后,弃子逐渐倾向于原谅父亲,“我”一家与同父异母的哥哥之间也开始流淌温情。
其次,“人之外”的冲突,主要就是指社会历史背景下人与环境的冲突。《烧纸》中尤其关注的是缺乏本土根基的工业化人对人的冲击,其中包括意图挣破束缚自由表达的极少数与浸润在“安全”束缚中的西化环境的冲突(《为了大家的安全》),保持传统价值观念生活的人与工业化发展进程中变革的现代价值观的冲突(《空房子》《为了超级明星》),以及那些极力跟上脚步却无可奈何抛在边缘被时代车轮碾压的小市民(《舞》《大雪纷飞的日子》)。不管矛盾双方如何对立,冲突发展到最后都会有一个爆发的出口,而作者倾向于书写透露着希望的结局。就像《舞》中一直顺从于资本社会金钱物质观的夫妇俩因贫穷彻底崩溃,最终夫妻二人通过群舞发泄愤慨,对抗矛盾的环境。这实际上展现了小市民抵抗膨胀的物质万能主义的消极环境的矛盾,并且在过程中不断克服被物化的命运,最终取得了内向性胜利。
生命当然不只因光鲜热烈的事物而照亮,所有困顿在现代工业文明和城市发展历程的边缘中,那些冰山下的社会苦痛,那些午夜梦回的生死悲悯,都是有意义的。正如小说附录中所说“用成熟的认知拥抱传统生活”,李沧东将电影镜头的美学观念投射进文学作品,深刻立体地还原出生活真实的场景,细腻遒劲地指明现代社会存在的种种问题。但并不止于此,通过主人公在有意识和矛盾的现实相互对抗中遭遇了大部分悲剧性却又从表面上逐渐瓦解的失败的过程,表达出隐藏在内心的对新生活的渴望。就像一朵浸满泪水的云,在现代东亚光鲜城市上空一挤就流下饱含历史回忆的酸涩的汁,但最终会有满怀希望和悲悯的风吹散云朵,天空迎来晴朗的阳光。
이창동은 한국 현대 가장 대표적인 영화작가이다. 소설과 영화는 그의 양면일체이다. 그는 현실사회를 깊이 사고하는 풍격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고 이창동만의 문예사상의 본원과 특징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그의 초기 작품을 수록하여 만든 소설집 《소지》는 이창동의 빛과 그림자, 문자를 융합하여 사실적이고, 삶에 감춰진 비극적인 사회 현실, 그리고 그 속에 저자의 깊은 사고가 담긴 인본주의 배려를 충분히 담고 있다.
1.영화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글솜씨
불혹의 나이에 영화계에 입문하기 전, 작가 이창동은 독자들에게 풍부함과 포만감, 비굴함과 처량함, 연소와 파멸을 선사했다. 이는 그의 영화 작품 연출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전반 소설집은 매 소설마다 사실적인 영화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영화감으로 가득 찼다.
첫째는 몰입식의 장면 서사이다. 모든 이야기 중의 시대 배경과 사회 환경, 그리고 심리 묘사를 포함한 인물의 형상은 웅대하고 섬세한 필치를 이용해 모두 강한 화면감을 갖고 있는 바 이는 영화 속의 롱 테이크와 경물 장면의 표현 의미와 유사하다. <불과 먼지>에서, 이야기는 주인공인 “나”의 첫 번째 시각으로 시작되는데 영화 속의 원 테이크 같은 수법을 통해 우리는 주인공의 보고 느끼는 것을 따라, 점차 줄거리의 단서를 정리하게 된다.—(주인공이 자식을 잃은 아픔에서부터 당시 인천의 불안한 사회 배경까지) 소설 속의 사소한 일상생활 가운데서 빚어내는 날마다 소란스럽고 불안한 거대 비극에 대한 점진적이고 깊이 있는 묘사는 신속하고 흔적 없이 독자들을 온전히 그 장면에로 끌어들여 독자들로 하여금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주요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을 잊지 않게 한다. 글 속의 복선은 영화 속의 보이스 오버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주인공의 내면의 흐름을 부각시킨다. 글의 마지막에서 ‘나’는 ‘평온’한 하루 중 여러가지 소란을 겪은 후, 아들의 죽음과 스스로 분신하여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죽음 사이에서 마음을 끊임없이 조정하며 균형점을 찾는다. 소설의 마지막은 이런 내면 조정의 성취를 한강교의 교각 사이에서 온 몸이 불타고 있는 사람이 “타락하지 않고 죽음을 뚫고 올라가고 있다”는 환상으로 표현한다. 실제로 이러한 묘사는 영화의 완벽한 한 프레임의 결말이 될 수 있다. -주인공의 내면이 끊임없이 현실과 조화를 이루는 심리적 표현이자 의미심장한 화면 의상이기도 하다.
둘째는 몽타주식 편집사고의 시공간 전환 처리방식이다. 이야기 속에서 시공간의 전환이 갑자기 일어나고, 문맥 사이에 어떠한 과도적 연결도 없고, 심지어 대화와 대화 속에서 직접 전환하기도 한다 …. 이런 수법은 영상 편집과 매우 유사하며, 그 전환 빈도가 매우 빠르고, 분명히 짙은 모더니즘 색채를 띠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감각적으로 극도의 충격을 받게 한다. 또한 이런 느낌은 종종 영화 스크린에서 출처를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전리>는 아주 대표적이다. 김장수의 죽음 장면과 남녀 주인공의 성교제 장면이 문자 조판에서 계속 전환되고, 교차된 연속 문자 조판으로 죽음과 성이 받쳐주는 시공간 전환 장면을 보여주며 마치 영화 프레임이 두 장면에서 끊임없이 전환되는 것 같다. 김장수의 사망선고와 남녀 주인공의 사랑 분위기가 최고조에 도달하고 상호 의존적인 두 맥락이 번갈아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막스 끝에 막을 내린다. 우리는 마치 두 장면이 하나로 합쳐져 펼쳐지는 무한한 두려움과 절망을 보는 듯하다.
셋째는 클로즈업식의 인물 묘사이다. 이창동의 노련하고 자유자재한 서사 전환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영화의 흔적과 단서를 만질 수 있다—사회 밑층의 작은 인물을 묘사하는 것을 위주로, 미묘한 개체가 정치 기후의 훈염과 영향 아래, 몸 속 깊은 시대의 흔적을 남긴 주제를 표현한다. 그리고 이 시대의 “주해”를 주인공으로 묘사할 때, 책에서는 모든 인물을 위해 유일무이한 초상화를 세밀하게 그렸다. 이런 디테일 묘사는 영화 속의 클로즈업 장면과 일치하다: 나머지를 무시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 무한히 집중하면 인물의 이미지가 생동감 있고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꿈 꾸는 짐승> 중 성능력때문에 고민하는 김대기에 대한 묘사에서 성능력과 회복력을 잃은 줄거리에는 성기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담겨 있다. 마치 영화에서 클로즈업으로 모 부분을 강조하는 것처럼, 실제로 김대기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 현대 도시생활과 화해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이원적 모순을 타파하는 융합적 전망
《소지》 속 모든 단편소설에서, 우리는 완전히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원 모순의 쌍방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주로 요약하면 “인간의 내적”의 충돌과 “인간의 외적”의 충돌이다. 그러나 일련의 줄거리 속의 갈등을 겪으면서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 우리는 모두 형이상학적인 답안이 아니라, 모순된 쌍방의 융합, 그리고 전망적인 의미와 인본주의적인 배려를 갖춘 가치관을 얻을 수 있다. 비록 소설에서 묘사한 것은 모두 하나하나의 비극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광명의 꼬리”가 남아 있을 것이다.
우선, “인간의 내적”의 충돌을 말하자면, 이것은 주로 남북대치, 적색주의, 광주운동, 민주화 추진, 서양화 과정 등 시대의 큰 흐름에 영향을 받아 신구 두 세대의 가치관념에서 발생하는 충돌과 분열을 이야기한다. <친기>, <소지>, <끈> 세 편 중에 이는 모두 충분히 구현되어 있다: 부모 세대가 직접 받은 충격과 그로 인한 가족 이산, 심신 부상 등 문제는 자녀 세대가 피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세대 간의 관념 및 행동의 모순과 충돌이 격렬하다. 이야기의 추진은 대립하는 쌍방의 칼을 겨누는 분위기로 인해 더욱 비관적이다. 실제로 이런 역사적 상처와 의식형태의 대립은 결국 양측 인물의 끊임없는 교류, 융합과 내면의 수정을 통해 화해한다. <친기>에서 가족이 아버지의 전부인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자식을 버린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는 경향이 강해졌 듯이, “내 가족”과 이복형사이에도 온정이 흐르기 시작한다.
둘째, “인간의 외적”의 충돌은 주로 사회 역사 배경 하의 인간과 환경의 충돌을 가리킨다. <소지>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토착적 기반이 결여된 공업화된 사람들이 인간에게 가하는 충격이며, 여기에는 자유로운 표현의 속박을 깨뜨리려는 극소수의 의도와 “안전”의 속박에 젖어 있는 서양화된 환경의 충돌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이 포함된다. 전통적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공업화발전 과정에서 변혁하는 현대가치관의 충돌 (<빈 집> <슈퍼스타를 위하여>), 그리고 힘겹게 발길을 따라가다가 어쩔 수 없이 시대의 바퀴에 깔리는 소시민 (<춤> <눈 오는 날>). 갈등 쌍방이 어떤 방식으로든 대립만 된다면 갈등은 마지막에 무조건 폭발 출구가 있기 마련이다. 하여 저자는 희망적인 결말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마치 <춤>에서 자본사회의 금전및 물질관에 순종하던 두 부부가 가난으로 완전히 무너진 것처럼, 결국 두 부부는 춤을 통해 분개를 터뜨리고 모순된 환경에 맞선다. 이는 부풀려진 물질 만능주의의 부정적 환경에 저항하는 소시민의 모순을 실제로 보여주었고, 그 과정에서 피물화된 운명을 끊임없이 극복해 최종적으로 내향적인 승리를 거둔다.
생명은 물론 선명하고 열렬한 사물로 하여 빛날 뿐더러, 모든 곤궁한 현대 공업 문명과 도시 발전 과정의 변두리 속에서, 그런 빙산 아래의 사회적 고통, 그 한밤중에 꿈에서 돌아오는 생사의 비련 속에서도 모두 의미가 있다. 소설 부록 중에서 “성숙한 인식으로 전통생활을 포옹한다”고 했듯이, 이창동은 영화 프레임의 미학적 관념을 문학 작품에 투사하여 생활의 진실한 장면을 심오하고 입체적으로 복원하고, 강건하게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문제를 제시한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이 의식과 모순된 현실의 상호 저항 속에서 대부분의 비극성은 표면적으로 서서히 와해되는 실패의 과정을 통해 내면에 숨겨진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다. 눈물로 가득 찬 구름처럼, 현대 동아시아의 빛나는 도시 상공에 비집고 들어가면 역사의 추억이 담긴 시큼한 즙이 흘러내리지만, 결국 희망과 비련을 가득 품은 바람이 구름을 흩어뜨리고 하늘은 다시 맑은 햇빛을 맞이한다.
Keyword : 烧纸,李沧东
- 소지
- Author : Lee Chang-dong
- Co-Author :
- Publisher : 동아출판사
- Published Year : 0
- Country : 국가 > SOUTH KOREA
- Original Language : Korean(한국어)
- ISBN : 978893201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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