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_조해진
1. 도입부
조해진(1976~)은 한국의 소설가이다. 장애인, 외국인, 탈북자, 해외입양아 등 다양한 ‘사회적 타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이들의 존재와 삶을 증언하는 작품들을 썼다. 삶이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소설로 보여주는 작가로 평가된다.
2. 생애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고 몽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글을 쓰겠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주변에서는 모두 그녀가 장차 글을 쓰게 되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1)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한국문학을 전공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한국어를 가르쳤고,2) 2008년부터 1년간 폴란드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다. 한국어 강사로서의 경험은 <천사들의 도시>, <인터뷰>, <북쪽 도시에 갔었어> 등 이방인을 다룬 소설에 녹아들었다.3) 소설가로 자리 잡은 후에는 대학, 시민단체 등에서 글쓰기를 가르쳤다.4)
2004년 <여자에게 길을 묻다>가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장편과 단편을 가리지 않고 활발히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로기완을 만났다》(2011)로 신동엽문학상을,5) <산책자의 행복>(2016)으로 이효석문학상을,6) 《단순한 진심》(2019)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7)
3. 작품세계
조해진의 소설에 등장하는 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삶에 언제든 들어올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다. 그의 소설은 사람들이 타자와 만나고 그들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1) 타자의 소설
조해진의 첫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2008)에 대해 한 평론가는 “타자의 소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8) 조해진의 소설에서 주로 그려지는 사람들은 눈에 잘 띄지 않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자들, 요컨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운 사람들이다. 이들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사람들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 조해진의 소설에 등장하는 ‘타자’들이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할 때만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조해진의 소설이 다양한 소재만큼이나 다양한 형식 실험을 시도한 것 또한 이와 관련된다. 조해진에게 소설적 실험은 눈에 잘 띄지 않는 타자를 포착하고, 이들의 말을 듣기 위한 장치이다. ‘인터뷰’라는 형식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여성의 인생사를 보여준 <인터뷰>는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9)
소설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을 그려낸다는 조해진의 작가적 의식은 2019년 발표한 《단순한 진심》에서도 발견된다. 여기서 작가는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되었던 사람이 우연한 기회로 한국에 돌아와, 자신이 해외로 입양되기 이전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그렸다.
(2) 소외된 자들의 소통
타자에 대한 조해진의 깊은 관심은 그가 쓴 소설들을 관통하는 주제다. 2017년 발표한 두 번째 소설집 《빛의 호위》(2017)에서도 이러한 주제의식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소설집은 고립된 사람들을 그리면서도 이들이 서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10)
《빛의 호위》에서 그려지는 소통은 말 그대로 순간적인 사건이다.11) 뜻하지 않은 선의, 우연한 사건, 사람들이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하는 무의미한 몸부림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소통은 예상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지속도 반복도 불가능하다. 이를 통해 조해진은 고독과 소외가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조건임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소통의 가능성을 소설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 점에서 조해진의 문학적 도정에서 ‘타자’에 대한 감각은 점차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성찰로 이동했다고 할 수 있다.
(3) 소설은 증언한다
조해진은 소설이 ‘증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내놓았다.12)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그의 소설은 말할 수 없는 자, 말을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자들을 대신해 그들의 존재와 삶을 증언한다. 그런데 《단순한 진심》에서 ‘이름’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보면, 여기서 그의 소설이 그저 ‘타자의 삶’을 증언한다는 말은 불충분할지도 모른다. 소설 속에서 이름은 ‘존재의 집’13)인데, 당연한 말이지만 누구도 자기 이름을 스스로 붙이지 않고, 이름은 대개 타인이 이름의 소유자를 부를 때 쓰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이름이 존재의 집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인간이 누구나 다른 사람과의 상호관계를 통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소외된 타인의 삶을 증언한다는 것은, 타인의 삶에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개입한다는 것, 그리고 이들이 우리의 삶에 들어온다는 것을 전제한다. 요컨대 조해진이 증언하는 것은 사람들의 삶이 어느 순간 마주치고 교차하는 장면이다.
(4) 비평적 반응
문학상 수상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해진이 그간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고 각종 문학상 후보작에 단골로 등장한다는 점은 최소한 비평가들에게 그의 소설이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타자를 소설로 형상화하기 위해 감행하는 다채로운 소설적 시도 역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14) 다양한 시도가 독자와 비평가 모두에게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조해진의 소설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삶의 비밀을 포착하는 날카로운 감각을 갖추었기 때문일 것이다.15)
4. 주요작품
(1)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민음사, 2008.
《목요일에 만나요》, 문학동네, 2014.
《빛의 호위》, 창비, 2017.
(2) 장편소설
《한없이 멋진 꿈에》, 문학동네, 2009.
《로기완을 만났다》, 창비, 2011.
《아무도 보지 못한 숲》, 민음사, 2013.
《여름을 지나가다》, 문예중앙, 2015.
《단순한 진심》, 민음사, 2019.
《여름을 지나가다》, 민음사, 2020. (<오늘의 작가 총서33>으로 재출간)
(3) 공저
<하카타轉多 역에는 눈이 내리고>, 서유미·구경미 외, 《사랑해, 눈》, 열림원, 2011.
<이보나와 춤을 추었다>, 손홍규·염승숙 외, 《포맷하시겠습니까?》, 한겨레출판사, 2012.
<‘폴란드’라는 시간을 통과하였다>, 이혜경, 천운영 외, 《누구나, 이방인》, 창비, 2013.
<나의 문장이 온 곳, 문래>, 문정희, 조해진 외, 《아직 지나가지 않은 것들만 지나간다-문래동 앤솔로지》, 청색종이, 2017.
<빛의 온도>, 김금희, 김종옥 외, 《이해 없이 당분간》, 걷는사람, 2017.
<연애편지>, 이동하·박성원 외, 《인생손님》, 교보문고, 2018.
<환멸하지 않기 위하여>, 강화길·권지예 외, 《멜랑콜리/해피엔딩》, 작가정신, 2019.
5. 번역된 작품
영역
《로기완을 만났다》
Cho Haejin, I Met Logiwan, Ji-Eun Lee trans. (University of Hawaii Press, 2019)
6. 수상 내역
2013년 제31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 《로기완을 만났다》)
2016년 제17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산책자의 행복>)
2016년 제17회 무영문학상 (수상작 《여름을 지나가다》)16)
2017년 제6회 김용익소설문학상(통영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작 《빛의 호위》)17)
2018년 제11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작 《빛의 호위》)18)
2019년 제6회 형평문학상 (수상작 《빛의 호위》)19)
2019년 제2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단순한 진심》)
2019년 제51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단순한 진심》)20)
7. 참고 문헌
1) 김유태,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 인생은 한 번의 산책… 삶과 죽음 담고파>, 《2016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매경출판, 2016, 74쪽.
2) 임나리, <인터뷰: 조해진 “서로에게 빛이 되는 순간을 쓰고 싶었다”> 《채널예스》 2017.
http://ch.yes24.com/Article/View/32932
3) 정세랑, <소설가 조해진 인터뷰: 빛과 천사와 당신과,> 《릿터》 6호, 2017.
4) 임나리, <인터뷰: 조해진 “서로에게 빛이 되는 순간을 쓰고 싶었다”> 《채널예스》 2017.
http://ch.yes24.com/Article/View/32932
5) <만해문학상 소설가 조갑상 씨, 신동엽문학상 박준-조해진 씨>, 《동아일보》 2013년 7월 31일자.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30731/56757713/1
6) <(이효석문학상) 대상 조해진 ‘산책자의 행복’>, 《매일경제》 2016년 8월 7일자.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6/08/562387/
7) <대산문학상에 조해진·오은>, 《연합뉴스》 2019년 11월 4일자.
https://www.yna.co.kr/view/AKR20191104073100005
8) 신형철, <나는 타자다>, 《천사들의 도시》, 민음사, 2008.
9) “<인터뷰>를 두고, 내용과 형식이 잘 조화를 이루었다고 말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형식이 곧 내용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사례라고 해야 한다.” 신형철, <나는 타자다>, 《천사들의 도시》, 민음사, 2008, 251쪽.
10) <사라진 것들을 살려내는 빛의 연금술>, 《한겨레》 2017년 2월 16일자.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82994.html
11) <《빛의 호위》 조해진 “빛 속에 머물렀던 한 순간이 이 거대한 허무를 이겨내게 해요”>, 《교보문고 북뉴스 <작가와의 만남>》 2017.
http://news.kyobobook.co.kr/people/writerView.ink?sntn_id=13020
12) 김유태,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 인생은 한 번의 산책… 삶과 죽음 담고파>, 《2016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매경출판, 2016, 74쪽.
임나리, <인터뷰: 조해진 “서로에게 빛이 되는 순간을 쓰고 싶었다”> 《채널예스》 2017.
http://ch.yes24.com/Article/View/32932
<입양아로 역사 되돌아 본 조해진 작가 “소설은 증언해야죠”>, 《한국일보》 2019년 7월 16일자.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7151602794147
13) 조해진, 《단순한 진심》, 민음사, 2019, 17쪽.
14) 폭넓은 마니아 독자가 있는 작가 중 하나다.
《나무위키》 <조해진> 항목 참조.
https://namu.wiki/w/조해진(소설가)
《민음사 네이버블로그》 <말해 뭐해? 믿고 읽는 조해진의 소설> 포스트 참조.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numworld&logNo=221616229645&proxyReferer=https://www.google.com/
15) 김종회, <동시대 현실의 속도감 있는 재해석- 젊은 여성 작가들의 장편소설>, 《문학의 거울과 저울》, 민음사, 2016.
16) <조해진 소설가 17회 무영문학상 수상>, 《동양일보》 2016년 4월 17일자.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001
17) <통영문학상 수상자 선정> 《통영신문》 2017년 9월 12일자.
http://www.tynews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
18) <백신애문학상에 조해진 ‘빛의 호위’> 《연합뉴스》 2018년 9월 7일자.
https://www.yna.co.kr/view/AKR20180907091600005
19) <조해진 작가의 ‘빛의 호위’, 2019 제6회 형평문학상 수상>, 《서울신문》 2019년 4월 3일자.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403500066
20) <(2019 한국일보문학상) 해외 입양아의 목소리에 담아낸 환대의 서사>, 《한국일보》 2019년 11월 19일자.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1181670057168
1. Introduction
Choe Hae-jin (1976 — ) is a South Korean writer. Fundamentally based on a warm and welcoming perspective towards a diverse range of “societal Others,” such as people with disabilities, foreigners, North Korean defectors, and overseas adoptees, her works act as a testimony to their existence and lives. Critics have reviewed her as an author that, through her novels, underscores the truth that life becomes richer through relationships with other people.
2. Life
Cho Hae-jin was born in 1976 in Seoul, South Korea. From an early age, she spent much time reading books and daydreaming. Though she never mentioned that she wanted to write, everyone around her had believed that she would someday become a writer.1) She majored in Education at Ewha Womans University and then received her graduate degree in Korean Literature from the same institution. She taught Korean language to foreigners for a long time, 2) and in 2008, she went to Poland to work as a Korean language teacher for one year. Her experiences as a Korean language teacher are incorporated into her stories that depict foreigners, such as Cheonsadeurui dosi (천사들의 도시 City of Angels), “Inteobyu” (인터뷰 Interview), and “Bukjjok dosie gasseosseo” (북쪽 도시에 갔었어I Went to the City in the North). 3) After she officially became a writer, she taught writing at various colleges and civic organizations.4)
In 2004, she won the Munye Joongang Literary Award for Best First Novel with the story “Yeojaege gireul mutda” (여자에게 길을 묻다Asking Women for Directions) and made her official debut as an author. She subsequently wrote many new pieces, without being particular as to whether she wrote short stories or novels. She won the Shin Dong-yup Prize for Literature for Rogiwaneul mannatda (로기완을 만났다I Met Logiwan, 2011), 5) the Lee Hyoseok Literary Award (이효석문학상) for “Sanchaekjaui haengbok” (산책자의 행복 The Stroller’s Happiness, 2016), 6) and the Daesan Literary Award for Dansunhan jinsim (단순한 진심Simple Sincerity, 2019).7)
3. Writing
The figures of the Other that appear in Cho Hae-jin’s stories are people that we can commonly see in our lives—ordinary people that we can encounter at any moment. Her stories depict the process of people encountering the Other and gaining a greater understanding of themselves and their lives through them.
(1) Novels of the Other
Critics have deemed Cho Hae-jin’s first short story collection, Cheonsadeurui dosi (2008), as a “novel of the Other.”8) The people generally depicted in Cho Hae-jin’s stories are those that are typically unnoticed or difficult to communicate with—that is, people who are easily and indifferently passed by unless one pays close attention to the surroundings. These people, at least superficially, are difficult to distinguish from others. The “Others” that appear in Cho Hae-jin’s stories are often trapped within desperate circumstances, and it is only when we observe them with deep attention that they can be revealed. This is also related to Cho’s diverse attempts at experimenting with literary form, commensurate to the wide range of subject matters her stories cover. Her literary experiments capture those who are not readily visible, and are mechanisms for listening to their voices. A relevant example is the short story, “Inteobyu,” which tells the life story of a Goryeoin woman (ethnic Koreans in the post-Soviet states) born in Uzbekistan through the form of an interview.9)
Cho Hae-jin’s authorial consciousness, in which she aims to represent through stories those that have been alienated from society, can also be found in her 2019 novel, Dansunhan jinsim. In this novel, the author depicts an overseas adoptee who enters Korea through a random opportunity as they go through the process of reconstructing their life before they were adopted abroad.
(2) Communication with the Alienated
Cho Hae-jin’s deep interest in the Other is a theme that threads all her stories. Her second short story collection, Bichui howi (빛의 호위Light’s Escort), published in 2017, clearly reveals this kind of thematic consciousness. This short story collection focuses on representing isolated people as they try and communicate with one another. 10) Communication, as depicted in Bichui howi, consists of verbatim momentary incidents. 11) The unexpected demonstrations of goodwill, random incidents, and meaningless struggles chosen by people in order to escape loneliness influence other people’s lives in an unpredictable manner. And yet, because this kind of communication is unexpected, its continuation and repetition are also impossible. In this manner, Cho Hae-jin does not deny that loneliness and alienation are unavoidable human conditions, but nevertheless highlights through her stories the possibility of communication. In this sense, Cho Hae-jin’s literary route can be said to have gradually shifted from sensing the “Other” to an introspection of “relationships with the Other.”
(3) Novels as Testimonies
Cho Hae-jin has repeatedly asserted her position that novels must “testify.” 12) To further expand upon this, her novels testify to the existence and lives of those who cannot speak, or on behalf of those who speak but remain unheard. And yet, in considering the significance of names in Dansunhan jinsim, the claim that her novels (particularly in this story) merely witness the “lives of Others” may be insufficient. This is because in this novel, one’s name is “the house of existence” 13) — perhaps an obvious statement, but names are nevertheless not chosen of one’s accord and more broadly speaking, used by strangers when calling upon a particular person who belongs to that name. Put differently, this signifies that all human beings come into existence through a symbiotic relationship with other people. Thus, testifying to the lives of the alienated Other requires that we, in whatever manner, enter the lives of Others and that they enter our own lives. In sum, Cho Hae-jin’s testimony consists of scenes where peoples’ lives, in all moments, encounter and intersect with each other.
(4) Critical Reception
While winning literary awards never explains the whole picture, the fact that Cho Hae-jin has frequently won major literary awards throughout her writing career and her works have frequently been nominated for a wide array of literary awards at the very least demonstrates the high regard critics have for her works. The diverse literary experiments she conducts in order to represent the Other through literature have also garnered favorable responses from readers.14) That her various attempts have consistently received high praise from both readers and critics alike is likely due to the warm gaze towards humanity and sharp sense that captures life’s secrets in Cho Hae-jin’s novels. 15)
4. Works
(1) Short Story Collections
《천사들의 도시》, 민음사, 2008 / Cheonsadeurui dosi (City of Angels), Minumsa, 2008.
《목요일에 만나요》, 문학동네, 2014 / Mogyoire mannayo (I’ll See You on Thursdsay), Munhak Dongne, 2014.
《빛의 호위》, 창비, 2017 / Bichui howi (Light’s Escort), Changbi, 2017.
(2) Novels
《한없이 멋진 꿈에》, 문학동네, 2009 / Haneopsi meotjin kkume (In an Infinitely Wonderful Dream), Munhak Dongne, 2009.
《로기완을 만났다》, 창비, 2011 / Rogiwaneul mannatda (I Met Logiwan), Changbi, 2011.
《아무도 보지 못한 숲》, 민음사, 2013 / Amudo boji motan sup (Unseen Forest), Minumsa, 2013.
《여름을 지나가다》, 문예중앙, 2015 / Yeoreumeul jinagada (Passing Summer), Munye Jungang, 2015.
《단순한 진심》, 민음사, 2019 / Dansunhan jinsim (Simple Sincerity), Minumsa, 2019.
《여름을 지나가다》, 민음사, 2020. (<오늘의 작가 총서33>으로 재출간) / Yeoreumeul jinagada (Passing Summer), Minumsa, 2020 (Re-Printed in Today’s Authors Series 33)
(3) Co-Authored Works
<하카타轉多 역에는 눈이 내리고>, 서유미·구경미 외, 《사랑해, 눈》, 열림원, 2011 / “Hakata yeogeneun nuni naerigo” (Snow Falls at Hakata Station) in Saranghae, nun (Snow, I Love You), Seo Yoo Mi, Ku Kyung-mi, et. al. Yeollimwon, 2011.
<이보나와 춤을 추었다>, 손홍규·염승숙 외, 《포맷하시겠습니까?》, 한겨레출판사, 2012 / “Ibonawa chumeul chueotda” (I Danced with Iwona) in Pomaetasigetseumnikka? (Would You Format This Please?), Son Hong-kyu and Yeom Seungsuk et. al, Hankyoreh Press, 2012.
<‘폴란드’라는 시간을 통과하였다>, 이혜경, 천운영 외, 《누구나, 이방인》, 창비, 2013 / “‘Pollandeu’ raneun siganeul tonggwahayeotda” (Passing Through A Time Known as “Poland”) in Nuguna, ibangin (Anyone, A Foreigner), Yi Hyegyeong and Chon Un-yong et. al, Changbi, 2013.
<나의 문장이 온 곳, 문래>, 문정희, 조해진 외, 《아직 지나가지 않은 것들만 지나간다-문래동 앤솔로지》, 청색종이, 2017 / “Naui munjangi on got, mullae” (The Place of My Sentences, Mullae) in Ajik jinagaji aneun geotdeulman jinaganda – mullae-dong aensolloji (Only Things That Have Not Yet Passed, Pass: Anthology on Mullae-dong), Moon Chung-hee and Cho Hae-jin et. al, Cheongsaek jongi, 2017.
<빛의 온도>, 김금희, 김종옥 외, 《이해 없이 당분간》, 걷는사람, 2017 / “Bichui ondo” (The Temperature of Light) in Ihae eopsi dangbungan (Incomprehension For Now), Kim Keum Hee et. al, [문최1] Geonneun saram, 2017.
<연애편지>, 이동하·박성원 외, 《인생손님》, 교보문고, 2018 / “Yeonae pyeonji” (Love Letter) in Insaeng sonnim (Customer of Life), Yi Dongha and Park Seongwon et. al, Kyobo Bookstore, 2018.
<환멸하지 않기 위하여>, 강화길·권지예 외, 《멜랑콜리/해피엔딩》, 작가정신, 2019 / “Hwanmyeolhaji anki wihayeo” (In Order to Avoid Disillusionment) in Mellangkolli haepiending (Melancholic Happy Ending), Kang Hwa Gil and Kwon Ji-ye et. al, Jakga jeongsin, 2019.
5. Works in Translation
(English)《로기완을 만났다》/ Cho Haejin, I Met Logiwan, Ji-Eun Lee trans. (University of Hawaii Press, 2019)
6. Awards
The 31st Shin Dong-yup Prize for Literature (2013) for Rogiwaneul mannatda
The 17th Lee Hyoseok Literary Award (이효석문학상 2016) for “Sanchaekjaui haengbok”
The 17th Lee Mu-young Literary Award (무영문학상 2016) for Yeoreumeul jinagada 16)
The 6th Kim Yong Ik Literary Award for Novels (The Tongyeong Literary Award Novel Division) [김용익소설문학상(통영문학상 소설부문) 2017] for Bichui howi 17)
The 11th Baek Sin-ae Literary Award (백신애문학상 2018) for Bichui howi 18)
The 6th Equality Literary Award (형평문학상 2019) for Bichui howi 19)
The 27th Daesan Literary Award (2019) for Dansunhan jinsim
The 51st Hankook Ilbo Literary Award (2019) for Dansunhan jinsim 20)
7. References
1) Kim Yutae. “Interview with the Winner of the Grand Prize: Life is a One-Time Stroll… Containing Life and Death.” In The Anthology of 2016 Lee Hyoseok Literary Award Winning Works. Maegyeong, 2016, pg. 74.
2) Im Nari. “Interview: Cho Hae-jin ‘I want to write about the moments where we become each other’s light.’” Channel Yes, 2017. http://ch.yes24.com/Article/View/32932
3) Chung Serang. “Interview with Writer Cho Hae-jin: Light, Angels, and You.” Littor 6, 2017.
4) Im Nari. “Interview: Cho Hae-jin ‘I want to write about the moments where we become each other’s light.’” Channel Yes, 2017. http://ch.yes24.com/Article/View/32932
5) “Writer Jo Gapsang Winner of the Manhae Prize for Literature, Writers Park Joon and Cho Hae-jin Winners of the Shin Dong-yup Prize for Literature.” Dong-A Ilbo, 31 July 2013.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30731/56757713/1
6) “(Lee Hyoseok Literary Award) Winner Cho Hae-jin’s ‘Sanchaekjaui haengbok.’” Maeil gyeongje [The Daily Economic], 7 August 2016.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6/08/562387/
7) “Winners of the Daesan Literary Award: Cho Hae-jin and Oh Eun.” Yonhap News, 4 November 2019. https://www.yna.co.kr/view/AKR20191104073100005
8) Sin Hyeongcheol. “I am the Other.” In Cheonsadeurui dosi, Minumsa, 2008.
9) “After ‘Interview,’ saying that the content and the form were skillfully harmonized was not enough. It must be considered as an example where form matches content.” Sin Hyeongcheol. “I am the Other.” In Cheonsadeurui dosi, Minumsa, 2008, pg. 251.
10) “The Alchemy of Light that Resurrects Disappeared Things.” Hankyoreh, 16 February 2017.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82994.html
11) “Bichui howi author Cho Hae-jin: ‘A single moment residing within light allows us to conquer this vast futility.” Kyobo Book News: Meeting the Author, 2017.
http://news.kyobobook.co.kr/people/writerView.ink?sntn_id=13020
12) Kim Yutae. “Interview with the Winner of the Grand Prize: Life is a One-Time Stroll… Containing Life and Death.” In The Anthology of 2016 Lee Hyoseok Literary Award Winning Works. Maegyeong, 2016, pg. 74.
Im Nari. “Interview: Cho Hae-jin ‘I want to write about the moments where we become each other’s light.’” Channel Yes, 2017. http://ch.yes24.com/Article/View/32932
“Writer Cho Hae-jin, who looks back on history through adoptees: ‘Novels must act as testimony.” Hankook Ilbo, 16 July 2019.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7151602794147
13) Cho Hae-jin, Dansunhan jinsim, Minumsa, 2019, pg. 17.
14) Cho Hae-jin is one author known to have an extensive and enthusiastic fan base. NamuWiki: “Cho Hae-jin.”
https://namu.wiki/w/조해진(소설가)
Minumsa Naver Blog: “What more to say? Believing and reading Cho Hae-jin’s novels.”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numworld&logNo=221616229645&proxyReferer=https://www.google.com/
15) Kim Jonghoe. “Reinterpretations of reality in the same era with a sense of speed: the novels of young women writers.” In The Mirror and Scales of Literature, Minumsa, 2016.
16) “Writer Cho Hae-jin: Winner of the 17th Lee Mu-young Literary Award.” Dongyang ilbo [Dongyang Daily News], 17 April 2016.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001
17) “Selection of Winners for the Tongyeong Literary Award.” Tongyeong sinmun [Tongyeong Newspaper], 12 September 2017.
http://www.tynews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
18) “Cho Hae-jin’s Bichui howi: Winner of the Baek Sin-ae Literary Award.” Yonhap News, 7 September 2018. https://www.yna.co.kr/view/AKR20180907091600005
19) “Writer Cho Hae-jin’s Bichui howi, Winner of the 6th Equality Literary Award in 2019.” Seoul Shinmun, 3 April 2019.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403500066
20) “(2019 Hankook Ilbo Literary Award) A Narrative of Warm Welcome Containing the Voice of an Overseas Adoptee.” Hankook Ilbo, 19 November 2019.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1181670057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