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 Ha-ryun (1912-1960?) was a Korean novelist.
Life
Ji was born in Geochang, South Gyeongsang province, in 1912. She was educated in Tokyo. She met Im Hwa while studying in Japan and got married against the wishes of her family, but the marriage was not a success. After moving to Seoul in 1938, she began to write. In 1940, she made her debut as a writer with the short story "Gyeolbyeol" (결별 The Breakup) in Munjang.
After Korea’s liberation Ji actively participated in the Korea Writers Alliance and the Joseon Women’s League, a socialist women's organization. In 1947, Im Hwa defected to North Korea and Ji accompanied him. In 1953 Im became the target of a purge campaign and was executed by firing squad. Ji, who was staying in Manchuria at that time, went to Pyongyang but was unable to recover her husband’s body. It is said that she was later committed to a correctional facility in a remote area near Huicheon, North Pyeongan Province, and died of illness in the early 1960s.
Writing
Ji Ha-ryun’s work can be divided into two periods, before and after the liberation of Korea, beginning with "Gyeolbyeol," and culminating with "Dojeong" (도정 The Road).
Most of her works before the liberation are psychological portraits. "Gyeolbyeol" tells the story of a Hyeong-rye, who married young, according to tradition, but grows increasingly skeptical of marriage and jealous of another character who married for love. Hyeongrye's husband presents himself as an upright, moral man to the outside world, but to her he is only a male chauvinist at home.
Many of Ji’s other novels of the time describe similar conflicts, suggestive of her state of mind during her uneasy marriage to Im Hwa. "Gaeul" (가을 Autumn) depicts a husband, Seok-jae, who wavers between his wife and her friend. "Sangil" (산길 A Mountain Path) discloses the inner turbulence of wife Sun-jae who witnesses her husband falling in love with her friend.
Some of Ji’s early works including "Chehyangcho" (체향초 Days of Homecoming), "Jongmae" (종매 A Female Younger Cousin) and "Yang" (양 Sheep) are also worth notice. These portray the inner mentality of intellectuals living in the dark era of the late Japanese imperialism as socialists forced to renounce their beliefs.
After the liberation, Ji began to write novels showing a socialistic disposition while actively participating in progressive literary groups and social organization. "Dojeong" is Ji’s most famous work and was one of the most controversial works of the time. The novel puts emphasis on the fact that one can only begin to be a true socialist after escaping from the petit bourgeois through self-criticism and honest self-reflection.
지하련(1912~미상)은 대한민국의 소설가다.
생애
지하련은 1912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났다. 작가는 고향에서 소학교를 마친 후 1920년대 중반 무렵 마산으로 이주했다. 동경으로 유학을 떠나 쇼와여고를 졸업하고 동경여자경제전문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근우회 동경지회, 카프 동경지부에서 활동했다. 일본 유학 시절에 만난 임화와 집안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감행했다. 어렵게 한 결혼이지만 가족관계가 복잡한데다 여자 문제도 있었던 남편에 대한 실망과 갈등, 경제적 곤란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하련은 1940년 12월 백철의 추천으로 단편소설 〈결별〉을 《문장》지에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해방 이후 지하련은 <조선문학가동맹>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한편, 사회주의계열의 여성단체 <조선부녀총동맹> 문교부의 일원으로서 활동했다. 임화는 1947년 월북했고, 지하련은 그 이후에도 얼마간 남한에 남아 활동했다.
임화는 한국전쟁 직후 북한에서 벌어진 남로당 숙청 작업에 휩쓸려 1953년 총살형에 처해졌다. 당시 만주에 머물고 있던 지하련은 소식을 듣고 평양으로 왔지만 남편의 시체조차 찾을 수 없어 평양 시내를 헤맸다고 한다. 이후 지하련은 평북 희천 근처의 산간 오지 교화소시설에 격리 수용되었다가 1960년 초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작품 세계
지하련의 1945년 이전 작품들은 대부분 심리주의 계열에 속한다. 데뷔작 〈결별〉(1940)은 전통적 관습에 따라 조혼한 주인공이 자신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자유연애와 결혼을 한 친구를 부러워하면서 내적으로 갈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편 〈가을〉(1941)은 아내와 아내의 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그리고 있고, 〈산길〉(1942)은 친구와 남편이 연애 관계에 빠진 것을 지켜보면서 겪어야 하는 주인공의 내적 동요를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지하련은 신교육을 받은 중산층 여성들이 봉건적 가부장제 속에서 부딪치는 현실적 어려움, 연애와 결혼 등을 둘러싼 갈등 등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해방 이후 지하련의 작품은 사회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해방을 맞은 문인들의 자기비판과 성찰을 다룬 〈도정〉(1946)은 해방 직후 지하련의 대표작이자 이 시기의 최대 문제작 중 하나이다. 현재 시점과 과거 회상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도정〉은 주인공의 정신적 갈등에 대한 깊이 있는 심리 묘사를 통해 사회주의 운동가의 양심 문제를 치밀하게 다루었다. 이 소설은 철저한 자아비판을 통해 소시민성을 탈피하고 양심적인 자기반성이 전제된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사회주의자로서 재출발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주요 작품
1) 소설집
《도정》, 백양당, 1948.
2) 전집
《지하련 전집》, 푸른사상, 2004.
수상 내역
1946년 제1회 조선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