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부
이제니(1972년 ~ )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났다.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페루>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하고, 편운문학상 우수상(2011)과 김현문학패(2016)를 수상했다. 그녀의 시는 같은 언어를 반복하여 특유의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문학평론가 조재룡은 그녀가 “시의 최전선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는 리듬의 화신”이라고 평했다.
2. 생애
이제니(1972년 ~ )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작가를 꿈꿨다. 경남대에 입학했고, 22살 때부터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응모를 했지만 계속 낙선했다. 돈이 떨어지면 직업을 갖고, 돈이 모이면 일을 그만두고 글을 쓰는 데 전념하며 살다가 모아놓은 시를 내서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등단 뒤 독특한 문체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비록 아직까지 소설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이제니는 지금도 시와 함께 소설을 쓰고 있고 기회가 되면 소설도 발표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2010년 <아마도 아프리카>를 상재하고 2014년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를 상재했다. 2011년 편운문학상 우수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텍스트 실험집단 ‘루’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3. 작품세계
이제니의 시는 거의 주술적으로 보일만큼 언어적 반복이 많다. 시에서 반복법은 감정의 파동을 증폭시키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니의 시에서도 어구의 반복은 서정적 리듬을 강화시켜 준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을 재래적인 의미에서 서정시라고 하기는 힘든 측면도 있다. 그녀는 관념어를 정확하게 조직함으로써 독자의 사유를 자극하는 데에도 능하기 때문이다.
초반에 평단은 이제니의 시가 유사한 어휘들을 나열하면서 ‘말놀이’를 한다고 봤다. 그러나 그녀에게 반복적 언어는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도구일 뿐이다. 한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사물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언어와 사물 사이에 머물러 있으려는 시인의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렇게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이제니는 사물의 본질에 대한 밀도 있는 사유에 나선다.
그리고 이제니는 “원환의 숲에 갇힌 고아의 말”에 주목하며 “헤매는 것들의 세계”를 복원해낸다. 그녀의 시에는 의미 없는 기표들의 놀이를 즐기는 아동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들의 존재를 고려할 때, 이제니의 시에서 무의미에게 반복되는 어구들은 무의식의 영역에 닿으려는 시인의 노력을 반영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이제니는 외로운 자들의 언어가 나선형으로 확대되어가는 모습을 문학의 무대로 끌어올린다. 한국에서 이제니는 언어의 반복을 통해 특유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재주를 인정받는 것은 물론, “의미를 유보하는 과정 자체로 자기 시를 만드는” 능력이 있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4. 주요 작품
1. <아마도 아프리카>(창비, 2010)
2.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문학과지성사,2014)
5. 수상 내역
1. 2011년, 편운문학상 우수상
2. 2016년, 김현문학패
6. 같이 보기
1. 이찬, <‘미래파’와 ‘정치시’ 그 이후, 우리 시대 시의 아포리아>, 『실천문학』, 2011.
2. 장은석, <액화된 감정으로 빚은 아베리스크>, <시작>, 2011.
7. 외부 링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78386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065865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383619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7010201033812000001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364807
Lee Jeni
1. Intro
Lee Jeni (born 1972) is a South Korean poet. She was born in Busan. She began her literary career by publishing Peru in 2008 through the Kyunghyang Daily News New Writer’s Award. She has published two poetry collections, and has won the Pyeon-un Literature Award in 2011 as well as the Kim Hyeon Prize in 2016. Her poetry creates a unique sense of rhythm by repeating the same language. Jo Jaeryong, a literary critic, has praised her as a ‘master of rhythm that is bringing us to the frontlines of poetry’.
2. Life
Lee Jeni (born 1972) is a South Korean poet. She was born in Busan. She dreamed of becoming a writer since the 4th grade. She was admitted to Kyungnam University, and from when she was twenty-two, she submitted her works to new writers contests for fiction, but constantly got rejected. She would find a job when she ran out of money, and once she had enough saved, she would quit and focus on writing. This continued until in 2008, she won the Kyunghyang Daily News New Writer’s Award for her collection of poetry. After debut, she received the attention of the literary community for her unique style of writing. She has not published a novel yet, but Lee Jeni is still currently writing a novel along with poetry, and she has expressed that she would like to publish a novel when the opportunity arises. In 2010 she published Amado Africa (아마도 아프리카 Maybe Africa), and in 2014 she published Waenyahamyeon urineun urireul moreugo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Because we don’t know ourselves). She was awarded the Pyeon-un Literature Award in 2011, and won the Kimhyeon Munhakpae in 2016. She is a member of the experimental text collective ‘Ru’.
3. Writing
Lee Jeni’s poetry contains a lot of repetition, as if she is incanting a spell. Repetition is used in poetry often as a device to amplify emotional effects. In Lee Jeni’s poetry, repetition of phrases strengthens lyrical rhythm. However, in a traditional sense, it is difficult to state that her works are lyrical poetry. This is because she is also very skilled at simulating the reader’s thoughts by precisely organizing conceptual language.
Early on, literary critics expressed the Lee Jeni’s poetry do ‘wordplay’ by laying out similar words. However, for her repetition is only a device that is used to freely imagine. Repeating a word is an evidence that shows the poet’s critical mind that attempts to stay between language and the object being described without directly being in contact with the object. By having such careful and cautious attitude, Lee Jeni carries out a deep thinking process on the true nature of an object.
Also, by focusing on “the words of an orphan trapped in a forest of circles”, Lee Jeni restores “the world of things that wander”. Her poetry often features children that enjoy playing with meaningless symbols. When considering their existence, it can be said that the phrases that are repeated towards meaninglessness in Lee Jeni’s poetry reflect the poet’s own efforts of attempting to approach the unconscious. With such methods, Lee Jeni describes how the language of the lonely spirals out, and brings such image to the literary stage. In Korea, not only is Lee Jeni acknowledged for her ability to make unique rhythms through repetition, but is also praised as a skilled poet who can “make poems by deferring meaning itself.”
4. Works
1. Amado Africa (아마도 아프리카 Maybe Africa), Changbi, 2010.
2. Waenyahamyeon urineun urireul moreugo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Because we don’t know ourselves), Moonji Publishing, 2014.
5. Awards
1. 2011 Pyeon-un Literature Award
2. 2016 Kim Hyeon Prize
6. Further Reading
1. 이찬, <‘미래파’와 ‘정치시’ 그 이후, 우리 시대 시의 아포리아>, 『실천문학』, 2011.
Lee Chan, “After the ‘Future Party’ and the ‘Political Poetry’, the Aporia of the Poetry of Our Time”, Literature and Practice, 2011.
2. 장은석, <액화된 감정으로 빚은 아베리스크>, <시작>, 2011.
Jang Eunseok, “The Obelisk Made By Liquefied Emotions”, Sijak,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