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부
김행숙(1970년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2. 생애
김행숙은 1970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현대문학』에 「뿔」 등이 추천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김행숙은 2000년대 시단의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파로 불리는 일군의 젊은 시인들은 기존의 서정시와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시적 실험의 가능성을 드러내었다. 김행숙은 그러한 2000년대 뉴웨이브를 가져온 시단의 대표 아이콘이다. 2003년 첫 시집 『사춘기』(문학과지성사, 2003)을 상재한 이후 김행숙은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징후로 일컬어지면서 황병승, 김경주, 김민정, 하재연 등과 함께 이른바 ‘미래파’로 묶이며 시단과 대중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시 세계는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2009년 제9회 「노작문학상」, 2015년 제1회 「전봉건문학상」, 2016년 제16회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 계간 『세계의문학』 편집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3. 작품세계
김행숙은 “서정에서 일탈하여 다른 서정에 도달한” 새로운 “현대시의 어떤 징후”(이장욱)로 일컬어지고 있다. 첫 시집 『사춘기』를 계기로 김행숙은 전통적인 독법으로 읽을 수 있는 서정시로부터 벗어나, 어떤 의미나 이미지를 포착하려는 시도조차 무의미하게 만드는 낯설고 모호한 시들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변화를 주도했다. 두 번째 시집 『이별의 능력』(문학과지성사, 2007)을 출간하며 그녀는 “직관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쓰는 시인”, 다시 말해 “어떤 특정한 느낌의 세계에 입장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 느낌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시인임을 보여주었다.
김행숙 시인의 언어는 특정한 시적 의미로 수렴되지 않고 의미의 바깥을 향한다. 그래서 그녀의 언어는 끊임없이 미끄러지면서 흘러다니는 언어로 표현되곤 했다. 그녀의 시를 단일하게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낯선 언어 앞에서 독자들은 당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행숙의 시가 매혹적인 이유는 다른 것에 있다. 그녀는 세계를 느낌의 조각들로 분해하고 ‘나’를 개별적인 느낌들에 개방하면서, 느낌 자체가 주는 자유를 제공한다.
2010년 김행숙은 세 번째 시집 『타인의 의미』(민음사)를 출간하며 일정 부분 변화된 면모를 보여주는데, 이 시집은 기존에 보여주었던 느낌의 세계 안에서 ‘나’와 ‘타인’이 만나는 관계 속에 싹트는 감각이 두드러졌다. 이른바 타자를 향한 낯설고 위험한 모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녀의 시는 끝내 가닿을 수 없는 타자, 오로지 자신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존재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이렇게 김행숙은 지극한 슬픔의 공동체 안에 있는 또 다른 시간, 또 다른 관계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모험을 계속하는 중이다.
4. 주요 작품
1. 시집
『사춘기』(문학과지성사, 2003)
『이별의 능력』(문학과지성사, 2007)
『타인의 의미』(민음사, 2010)
『에코의 초상』(문학과지성사, 2014)
2. 연구서
『문학의 새로운 이해』(소명출판, 2004)
『문학이란 무엇이었는가』(소명출판, 2005)
『창조와 폐허를 가로지르다』(소명출판, 2005)
3. 산문
『마주침의 발명』(케포이북스, 2009)
『에로스와 아우라』(민음사, 2012)
5. 수상 내역
1. 2009년 제9회 노작문학상
2. 2015년 제1회 전봉건문학상
3. 2016년 제16회 미당문학상
6. 같이 보기
1. 조연정, 「사랑의 능력, 이토록 모호한」, 『문학과사회』 겨울호, 2007.
2. 신형철, 「시뮬라크르를 사랑해」, 『이별의 능력』 해설, 문학과지성사, 2007.
3. 장은석, 「연인에서 이웃으로」, 『문학과사회』 봄호, 2011.
4. 송승환, 「‘사이’의 발견과 ‘큰 주체’의 물음」, 『창작과비평』 봄호, 2011.
5. 박혜경, 「세계라는 허구의 영토」, 『문학과사회』 여름호, 2012.
6. 김순아,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기관 없는 몸’의 상상력과 노장적 사유, 『한어문교육』 38호, 2016.
7. 주석
1) 신형철, 「시뮬라크르를 사랑해」, 『이별의 능력』 해설, 문학과지성사, 2007.
8. 외부링크
1. Introduction
Kim Haengsook (Hangul 김행숙; born 1970) is a South Korean poet.
2. Life
Kim Haengsook was born in Seoul, South Korea in 1970. She studied Korean language education at Korea University, where she also earned her master’s and doctoral degree in Korean literature. She made her literary debut in 1999 when the journal Hyundae Munhak published “Ppul” (뿔 Horn) and a few other poems. She is primarily associated with the Korean Futurism school of poetry, which emerged in the 2000s when young poets began writing experimental works that broke with the lyrical tradition of South Korea. Kim published her first poetry collection Sachungi (사춘기 Adolescence) in 2003, which earned critical and popular acclaim for its unconventional style and put her alongside other Korean Futurist poets like Hwang Byungsng, Kim Kyung Ju, Kim Min-jeong, and Ha Jaeyoun. She won the 9th Nojak Literature Prize in 2009, the inaugural Jeon Bonggeon Literary Award in 2015, and the 16th Midang Literary Award in 2016. She was an editor for the quarterly journal World Literature, and currently teaches Korean literature at Kangnam University.
3. Writing
Kim Haengsook’s work has been referred to as “a symptom of contemporary poetry” that “achieved a new kind of lyricism” by writer and literary critic Lee Jangwook. Starting with her first poetry collection Sachungi (사춘기 Adolescence), the strangeness and ambiguity of her poems challenged readers to find new ways of interpreting them other than simply looking for meaning or images. In a commentary on her second poetry collection Ibyeoreui neungryeok (이별의 능력 The Ability to Part) (2007), literary critic Shin Hyeong-cheol argues that Kim “does not write with intuition but with the mind of a programmer” who has “the ability to enter into a particular world of feeling and to invite readers into that world.”
Kim’s language is open to various interpretations. It has been described as “sliding or floating across the signifier and the signified.” Literary critic Shin Hyeong-cheol notes that Kim “breaks down the world into pieces of feeling and allows the self to become a vessel for each feeling. Her poetry is freely fantastical and unegotistically objective.”
Kim’s third poetry collection Tainui uimi (타인의 의미 The Significance of Others) (2010) shows a slight change in style. The world of feeling she portrays in previous poems remains the same, but she focuses on the sensations born from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elf and the Other. The self strives to reach the Other, fails, and accepts a fate of solitude.
4. Works
Poetry Collections
1. 『사춘기』(문학과지성사, 2003)
Adolescence. Moonji, 2003.
2. 『이별의 능력』(문학과지성사, 2007)
The Ability to Part. Moonji, 2007.
3. 『타인의 의미』(민음사, 2010)
The Significance of Others. Minumsa, 2010.
『에코의 초상』(문학과지성사, 2014)
The Portrait of Echoes. Moonji, 2014.
Criticism
1. 『문학의 새로운 이해』(소명출판, 2004)
A New Understanding of Literature. Somyung Books, 2004.
2. 『문학이란 무엇이었는가』(소명출판, 2005)
What Was Literature? Somyung Books, 2005.
3. 『창조와 폐허를 가로지르다』(소명출판, 2005)
Crossing Creation and Ruin. Somyung Books, 2005.
Essay Collections
1. 『마주침의 발명』(케포이북스, 2009)
The Invention of Encounters. Kephoi Books, 2009.
2. 『에로스와 아우라』(민음사, 2012)
Eros and Aura. Minumsa, 2012.
5. Awards
1. 2009: 9th Nojak Literature Prize
2. 2015: 1st Jeon Bonggeon Literary Award
3. 2016: 16th Midang Literary Award
6. Further Reading
1. 조연정, 「사랑의 능력, 이토록 모호한」, 『문학과사회』 겨울호, 2007.
Cho, Yeon-jeong. “The Ability of Love: How Ambiguous.” Literature and Society, Winter 2007 Issue.
2. 신형철, 「시뮬라크르를 사랑해」, 『이별의 능력』 해설, 문학과지성사, 2007.
Shin, Hyeong-cheol. “A Love for Simulacrums.” Afterword in The Ability to Part. Moonji, 2007.
3. 장은석, 「연인에서 이웃으로」, 『문학과사회』 봄호, 2011.
Chang, Eun-seok. “From Lovers to Neighbors.” Literature and Society, Spring 2011 Issue.
4. 송승환, 「‘사이’의 발견과 ‘큰 주체’의 물음」, 『창작과비평』 봄호, 2011.
Song, Seung-hwan. “The Discovery of Betweenness and the Question of ‘the Subject.’” Changbi, Spring 2011 Issue.
5. 박혜경, 「세계라는 허구의 영토」, 『문학과사회』 여름호, 2012.
Park, Hye-gyeong. “The Fictional Territory of the World.” Literature and Society, Summer 2012 Issue.
6. 김순아,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기관 없는 몸’의 상상력과 노장적 사유, 『한어문교육』 38호, 2016.
Kim, Suna. “Laotzu’s Way of Thinking and Imagination on ‘Body without Organs’ in Contemporary Female Poem.” The Education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38, 2016.
7. External Links
1.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자] 인간은 굉장히 잘 깨지는 존재…아픔 함께 슬퍼할 수 있다면
“Winner of Midang & Hwang Sun-won Literary Awards: Humans Are Fragile...If We Can Share Each Other’s Pain.”
http://news.joins.com/article/20619281
2. [정철훈의 현대시 산책 감각의 연금술] 마주침의 발명… 시인 김행숙
“Jeong Cheol-hun’s Contemporary Poetry Walk, the Alchemy of Sensations: The Invention of Encounters...Poet Kim Haengsook.”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5958278
3. 다정함의 세계
“The World of Kindness.”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33&contents_id=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