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 A Message of Hope for Our Present and Future
by Jianan Qian , on September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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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2018, Chinese biophysics researcher He Jiankui edited the genomes of human embryos which provoked international controversy. During recent years, we witnessed not only a global pandemic, but also the disastrous impact of climate change. The extreme drought in Europe in the past summer, for instance, revealed the so-called “hunger stone” in a Czech town near the German border. On the rock, the engraving from 1616 read: If you see me, weep. Around the same time, NASA announced plans to return astronauts to the moon, but this time, the moon would be only a mid-way stop on our trip to Mars.
All these news reports make the sci-fi world that Kim Choyeop presents in If We Can’t Go at the Speed of Light feel eerily close and real: the wealthy pay science labs to modify their embryos and distinguish them forever from the poor; a temporary family parting may become indefinite due to a sudden change in interplanetary travel policy; talking to deceased family members may become possible by checking out their brain data in the library.
I read Kim’s stories as reckonings on human nature. She cares deeply about women, immigrants, people with disabilities, and other marginalized groups. Profound empathy leads her to resist a simplistic binary view of our impending future: utopia or dystopia. Discrimination and bias will unfortunately but surely remain. In “About My Space Hero,” the public still casts doubt on a forty-eighty-year-old woman being selected as the astronaut for a pioneering space mission despite science’s ability to re-engineer human bodies and hence minimize the physical differences between men and women. In “Why Did Pilgrims Always Leave Without Return,” the genius scientist can crack the world’s most challenging scientific problem but cannot stop others from staring at the birthmark on her face.
However, Kim soberingly points out the other side of the coin. Perhaps because we are attached first and foremost to our families and those who share our identity, we cannot possibly avoid being ignorant and prejudiced against others. Yet, this discriminating sort of love renders our loved ones special. In “If We Can’t Go at the Speed of Light,” Anna—now over a hundred and seventy years old—is still determined to jump aboard a shabby spaceship and steer to a remote planet in hopes of reuniting with her family despite the odds against her. In “Why Did Pilgrims Always Leave Without Return,” Kim proposes an answer to the title’s question: Because our human world is horrific, our lives seethe with passion and are therefore worth living.
My favorite story in the collection is “Irretrievable.” The protagonist’s late mother suffered from postpartum depression. Her failure to play the role of a normal mother broke the family apart. As the daughter becomes pregnant herself, she struggles as she sees her career slipping away. Later, she discovers that the same thing happened to her mother decades ago, from which her mother never recovered.
As the famous saying goes, “Life can only be understood backwards; but it must be lived forwards.” How cruel it is to realize what went wrong in a relationship only after it is over! How brutal it is to understand our parents only after they are gone! In Kim’s future world, the retrievable brain data of loved ones seems to be a safety net of belated reconciliation. But the story also reminds me of an ancient Shamanistic ritual in rural parts of China. If people want to communicate with a deceased family member, they often seek out a Shaman to summon the person. After murmuring a few sacred phrases, the Shaman will speak and behave exactly like the soul being called. That way, the family can pour out the words that have been burning inside their hearts. Still, whether Shamanism or a brain data base, are the souls of the dead really alive? Do the dead really receive our messages, or are we comforted merely by our one-sided confession? Perhaps, the title “Irretrievable” is already hinting at the excruciating reality: No matter how advanced our technology is, nothing cannot be undone.
Kim’s collection is stunningly ambitious and bold. The story “Symbiosis Theory” even attempts to hypothesize that we gain our humanity during childhood from some extraterrestrial beings who come to live inside our brains. In a way, Kim is asking why humanity is so extraordinary. Singer-songwriter Chang Kiha says that Kim’s stories have relieved him of anxieties about the future and restored his hope in the present. After finishing Kim’s collection, I looked outside my window in Los Angeles. Everything in the world—the trees, the people on the street, or just the air—never appeared so beautiful.
Jianan Qian
Author, 29 Letters (2019), Say No to Eggs (2018)
“To the Dogs” (Winner, The O. Henry Prize, 2021)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
2018년 중국의 생물 물리학자 허젠쿠이(He Jiankui)는 인간 배아의 유전자를 조작해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최근 우리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의 끔찍한 영향을 목격했다. 일례로 지난 여름, 독일 국경 인근의 한 체코 마을 강에 잠겨 있던 일명 ‘기근석(hunger stone)’이 유럽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드러나기도 했다. 1616년 그 기근석에 새겨진 글귀는 이러했다. ‘만약 내가 보인다면 울어라.’ 한편 이와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우주비행사들이 달로 복귀할 계획이며 단 이번에는 달이 화성까지 가는 여정의 중간 기착지가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뉴스 소식은 자신의 배아 유전자를 조작해 빈자들과 완전히 구별되는 존재가 되기 위해 과학 실험에 돈을 들이는 부자들의 이야기라든가 서로 잠시 떨어져 있던 가족이 행성간 여행 정책상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영영 이별하게 되는 이야기, 가족이 죽어도 도서관에 남은 망자의 뇌 데이터를 빌리면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이야기 등을 들려주는 김초엽 작가의 SF 소설이 섬뜩할 정도로 거리가 가깝고 현실적인 일처럼 들리게 만든다.
내 생각에 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인간 본성에 기대는 이야기 같다. 김초엽 작가는 여성, 이민자, 장애인, 그리고 여타 소외된 집단을 깊이 염려하며,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로 나누는 단순한 이분법에 깊은 공감을 방패 삼아 저항한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차별과 편견은 분명 미래에도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속 세상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개조하는 과학 기술 덕분에 여성과 남성의 물리적 차이가 최소화되었음에도 대중은 48세 여성이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어 선구적인 우주 임무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는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에 등장하는 천재 과학자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과학 문제도 풀 수 있는 사람이지만, 어떻게 해도 자기 얼굴에 있는 흉측한 얼룩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김초엽 작가는 진지한 태도로 동전의 다른 면을 짚어 보인다. 어쩌면 우리가 맨 처음에는 그 누구보다 가족 그리고 우리와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애착을 갖기 때문이겠지만, 우리는 타인에게 무지하고 타인에 대한 편견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렇게 차별적인 사랑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기도 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등장하는—어느덧 170세가 넘은—인물 안나가 자신에게 불리한 온갖 조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족과 재회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낡은 우주선에 올라타 머나먼 행성으로 이동하려 하는 것처럼 말이다. 김초엽 작가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에서 본 소설집의 제목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다. 그 답변인즉슨, 인간 세상이 끔찍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열정으로 들끓고 있으며 그렇기에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은 「관내분실」이다. 이야기 속 화자의 어머니는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다 사망하고, 그렇게 평범한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자 가족은 와해한다. 그 후 화자는 임신을 하게 되며 자신의 경력이 끊어져 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분투한다. 그러다 시간이 흐른 후 화자는 몇십 년 전 자신의 어머니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고 어머니는 그 일에서 결코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명언의 말마따나 “삶은 과거를 되돌아보아야만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앞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 관계가 다 끝난 후에야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는지를 뒤늦게 깨닫는다니 이 얼마나 가혹한 일인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니 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김초엽 작가가 그린 미래 세계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뇌 속에 자리한 복구 가능한 데이터는 우리에게 뒤늦은 화해의 자리를 마련해 주는 안전망 역할을 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는 내게 중국의 시골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고대 샤머니즘 의식도 떠올리게 한다. 그 지역 사람들은 이미 사망한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면 종종 샤먼을 찾아가 망자를 소환한다. 샤먼이 중얼거리는 말투로 신성한 구절을 읊고 나면, 그 샤먼은 소환한 망자의 영혼과 똑같은 말투로 말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샤먼을 찾아간 가족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새겨두었던 말들을 쏟아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샤머니즘이든 뇌 데이터베이스든, 망자의 영혼이 진짜 살아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망자가 정말로 우리의 메시지를 받는 걸까? 아니면 우리는 단지 일방적인 고백만으로 위안을 얻는 걸까? 어쩌면 「관내분실」은 우리가 처한 고통스러운 현실을 처음부터 제목을 통해 암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기술이 얼마나 발전하든,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는 현실 말이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은 놀라울 정도의 야심과 대담함을 품고 있다. 심지어 「공생 가설」은 어린 시절의 우리가 어쩌다 인간의 뇌 속에서 살게 된 어떤 외계 존재로부터 인간성을 얻게 되었다는 가정까지 한다. 김초엽 작가는 인류가 이토록 유별난 존재가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러한 방식으로 묻는다. 가수 겸 작곡가 장기하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현재에 대한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나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을 다 읽은 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내 집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러자 이 세상의 모든 것—나무, 길거리의 사람들, 그리고 공기 자체—이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었다.
지아난 치안(Jianan Qian)
작가.『29 Letters』 (2019), 『Say No to Eggs』 (2018)
「To the Dogs」(2011년 ‘오 헨리 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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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KOREAN LITERATURE NOW, https://kln.or.kr/lines/reviewsView.do?bbsIdx=1885
Provider for
Keyword : 如果我們無法以光速前進,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Kim Choyeop,김초엽,聯經出版公司,KLN,KOREAN LITERATURE NOW
- 如果我們無法以光速前進
- Author : 金草葉
- Co-Author :
- Translator : 羅水梗
- Publisher : 聯經出版公司
- Published Year : 2022
- Country : TAIWAN
- Original Title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Original Language : Korean(한국어)
- ISBN : 9789570862003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Author : Kim Choyeop
- Co-Author :
- Publisher : 허블
- Published Year : 0
- Country : 국가 > SOUTH KOREA
- Original Language : Korean(한국어)
- ISBN : 979119009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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