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仕事の喜びと哀しみ』 愛すべき何気ない日常
2021 Korean Literature Review Contest
by 高橋 惠美 , on September 13, 2022
- Japanese(日本語)
- Korean(한국어)
人生は自身の小さな選択の積み重ねであり、自分以外の存在との小さな駆け引きの連続である。幾何学模様の表紙は、そんな複雑な組み合わせを表現しているのだろうか。この本に詰まっているのは、さまざまな人生から切り取ったワンシーン。ひとつひとつの物語はどれも、いつか自分が経験したことだったかのような錯覚を起こさせる。
私たちが他人に感じるイライラの、その裏に隠れた本当の感情に気付かされる「幸せになります」、落とせない女はいないとばかりに自信満々の男心を匠に描いた「俺の福岡ガイド」、ネット社会のチャンスとその儚さを皮肉る「やや低い」……嫉妬、羨望、後悔、執着、ためらい。人間の持つ色とりどりの感情が絶妙な表現で描かれ、どこか憎みきれない登場人物たちに惹きつけられていく。時に旅行の同行者として、時にSNSにイイネを押す参加者として目の前ですべてを見ているような臨場感。8編それぞれが個性的で飽きる暇がない。
こんな経験はないだろうか。美容室で「お湯の温度は大丈夫ですか?」と聞かれ、本当は少し冷たいのに「大丈夫です」と言ってしまうとか、詳しく説明を聞いてしまったからと断れず、気に入ってもいない商品を購入してしまう。覚えのある人ならば、必ず共感できるのが5番目に収録されている「助けの手」だ。依頼した家政婦に対して気付いた違和感が段々と大きくなるのにもかかわらず、はっきりとは伝えられず、自分をどうにか納得させて我慢してしまう主人公。共働きで頑張る自分を労わるために、マイホームを快適にするためにと依頼した家事代行サービスが、かえって余計なストレスをもたらし、家の居心地まで悪くする。相手に主導権を取られ、事態は思わぬ方向に転がっていく。そこに見えるのは自分の人生でありながら、他人の意見や世間体に神経をすり減らし、本当の意味で自分を大切にすることのできない私たち自身の姿だ。人間の心理を把握しきった最後のオチには唸ってしまうこと間違いない。
表題作の「仕事の喜びと哀しみ」は、会社での「あるある」場面からスタートする。手短に済ますことを目的としたはずの立ったままの朝礼。しかし、それは話の長い上司のせいで30分以上も続き、毎日の業務時間を圧迫する。ベンチャー企業として効率化や自由な社風を謡いながらも、社員にとっては面倒でしかない残念な現状。主人公のアンナは、代表や同僚に小さな不満を抱えながらも、日々自分に与えられた業務をこなす等身大の若者だ。会社とそこで働く人の間にはいつも微妙なズレが存在し、だからこそ会社と呼ぶのかもしれないと考えさせられる。
「それでもいつもと変わらず夜は明け、自分は今もこの世の中に存在し、出勤も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事実と向き合わねばならなかった。」
仕事は時として自分を守る盾にも、突き刺す槍にもなる。深く傷つき、絶望感に打ちのめされた次の日でさえ、朝が来れば、私たちの体と心は仕事へと向かう。また立ち上がれるのはなぜだろうか。
そのヒントは「著者あとがき」にあった。著者のチャン・リュジン自身も会社で働く女性だった。会社員として働きながら作品を発表していたが、小説を書いていることは長年の秘密だったようだ。その抱えた大切な秘密が会社でのストレスを癒し、逆に筆が進まない時は会社の仕事に熱中することで慰められたりもしたという。著者のような大きな秘密でなくても、大切な何かが私たちを仕事に向かわせてくれ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仕事中に飲むたった1杯のインスタントコーヒーや疲れ果てた体で家に帰って飲む発泡酒のように自分で意識しないくらい当たり前の何か、それらは仕事があるからこそ味わえる小さな「喜び」なのだろう。
フェミニズムやクィアなど社会的メッセージの強い韓国文学に躊躇している人も多いのではないだろうか。是非「仕事の喜びと哀しみ」を韓国文学の入り口として読んで欲しい。この本の中にも、雇用問題や男女差別と言った社会問題がところどころに散りばめられ、今日の韓国を垣間見せる。しかし、軽快なテンポで進むストーリーは決して読者の心を曇らせはしない。隣の国でも私たちと同じような日常が営まれ、悩みを抱えながらも生きている人々がいることに目を向けて欲しい。ニュースで取り上げられる歴史や政治だけでない、そこに息づく普通の人の暮らしに親近感を持つはずだ。
どの作品も結末はみな、心温まるハッピーエンドでも涙溢れる悲劇でもない。物語は主人公たちの日常に戻っていく。そして私たちに気付かせてくれる。代り映えのない毎日も、他の誰かから見たら興味深いドラマであり、私たちは、それぞれがドラマの主役なのだと。天気の良い日に青空を見上げるような爽快感がありながらも、何度も読み返したくなる強烈なクセを残す。楽しみを制限され、不便な日常を過ごす中でも少しだけ前を向いていこう、とそっと手を差し伸べてくれる一冊である
인생은 자신의 작은 선택의 축적이며, 자기 이외의 존재와 작은흥정의 연속이다. 기하학적 무늬의 표지는 그러한 인생의 복잡한 조합을 표현하는 것일까? 이 책에 수록된 여러 가지 인생으로부터 잘라낸 한 장면과 같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언젠가 모두 나의 경험인가싶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타인에게 느끼는 짜증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감정을 깨닫게 되는 『잘 살겠습니다』, 나에게 안 넘어오는 여자는 없다는 듯한 자신만만한 남자의 마음을 잘 그린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인터넷 사회의 기회와 그 덧없음을 비꼬는 『다소 낮음』 등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이끌려 질투, 부러움, 후회, 집착, 망설임, 등 인간이 가진 형형색색의 감정을 절묘한 표현으로 어딘지미워할 수 없게 한다.
때로는 여행의 동행자로, 때로는 SNS에 ‘좋아요’를 누르는 참가자로서 눈앞에서 모든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이 든다. 각 8편이 개성이 고루 녹아들어 지루할 틈이 없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미용실에서 “물 온도 괜찮으세요?”라고 물으면 사실 좀 차갑지만 “괜찮아요.”라고 한다거나 자세히설명을 들었다고 거절하지 못해 마음에 들지도 않는 상품을 구입해 버린 경험 말이다. 이런 경험이 기억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공감할 만한 내용이 다섯 번째에 수록된 『도움의 손길』이다. 의뢰한 가정부에 대한 위화감이 점점 커지는데도 확실하지 않아 자신을 어떻게든 납득시켜 참아 버리는 주인공 이야기이다. 맞벌이를 열심히 하는 자신을 위해, 집을 편안하게 하려 의뢰한 가사대행 서비스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집도 불편한 공간이 된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사태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이지만 타인의 의견이나 세간의 이목 때문에 진정으로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다. 인간의 심리를 완전히 파악한 마지막 결말은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표제작 『일의 기쁨과 슬픔』은 회사에서의 『자주 있는 일』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서서 하는 조례는 간단히 끝낼 목적이었다. 그러나 말 많은 상사탓에 30분 이상 조례가 지속되면서 매일 업무시간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벤처기업으로서 효율화나 자유로운 사풍을 강조하면서도 사원에게는 귀찮을 수밖에 없는 유감스러운 현상이 매일 벌어진다. 주인공 안나는 대표와 동료들에게 작은 불만을 품으면서도 날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평범한 젊은이다. 회사와 거기서 일하는 사람의 사이에는 언제나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고, 그렇기때문에 회사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평소와 다름없이 날은 밝았고, 자신은 지금도 이 세상에존재해야 하며 출근도 해야 한다는 사실과 마주해야 했다.”
일은 때로는 방패가 되기도 하고 찌르는 창이 되기도 한다. 깊은상처와 절망감에 짓눌린 다음 날 조차 아침이 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일터로 향한다. 다시 일어나서 회사에 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그 힌트는 ‘저자 맺음말’에 있었다. 저자 장유진 본인도 회사에서 일하는 여자였다. 회사원으로 일하며 작품을 발표했지만, 소설을 쓴다는 것은 오랜 비밀이었다. 그렇게품고 있던 소중한 비밀로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달래기도 하고, 반대로 글을 잘 쓰지 못할 때는 회사일에 열중함으로써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와 같이 큰 비밀은 아니더라도 중요한 무언가가 우리를 일터로 향하게 하고 있는지 모른다. 일하는 동안 마시는 한 잔의 인스턴트 커피나 녹초가 된 몸으로 집에돌아와 마시는 발포주처럼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당연한 그 무엇이 일이라는 것과 함께하기에 느껴지는 작은 ‘기쁨’이다.
페미니즘이나 퀴어 등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한국문학에 주저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일의 기쁨과 슬픔』이 한국문학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 꼭 읽혔으면 좋겠다. 이 책에도 일자리 문제나 남녀차별과 같은 사회 문제가 곳곳에 나와 오늘날의 한국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경쾌한 템포로 진행되는 전개는 결코 독자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웃 나라에서도 우 리와 똑같은 일상이 이어지며, 비슷한 고민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눈을 돌렸으면 한다. 뉴스에 나오는 역사와 정치뿐만 아니라 거기에 살아 숨 쉬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친근감이 더 든다.
어느 작품이나 결말은 훈훈한 해피엔딩도, 눈물 넘치는 비극도 아니다. 이야기의 끝은 주인공들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를 깨닫게 해준다. 볼품없는 매일도다른 누군가가 보면 흥미로운 드라마이며, 우리는 저마다의 드라마 주역이라고 말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는 듯한 상쾌함이 있으면서도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싶어지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즐거움이 제한되고 불편한 일상을 보내는 가운데에서 조금만 앞을 향해 나가자고 살며시 손을 내밀어주는 한 권의 책이다.
Keyword : 仕事の喜びと哀しみ,チャン·リュジン,JANG RYUJIN
- 일의 기쁨과 슬픔
- Author : JANG RYUJIN
- Co-Author :
- Publisher : 창비
- Published Year : 0
- Country : 국가 > SOUTH KOREA
- Original Language : Korean(한국어)
- ISBN : 9788936438036
Translated Books5 See More
-
Japanese(日本語) Book仕事の喜びと哀しみ
-
Vietnamese(Tiếng Việt) BookNiềm vui và nỗi buồn của công việc
-
Turkish(Türkçe) BookÇalışmanın Hüznü ve Neşesi
E-Books & Audiobooks 1
-
Chinese(简体) E-books從此好好過生活
E-News4 See More
-
Chinese(简体) Author Interview千禧世代工作的快樂與悲傷 韓國作家張琉珍奉上溫潤特調
-
Chinese(简体) Author Interview張琉珍《從此好好過生活》:韓國現象級職場小說〈工作的快樂與悲傷〉
-
Chinese(简体) Author Interview離職專心寫作獲獎!她「空降」各大榜單 得獎作破40萬人點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