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ghan (1908–1996) was a Korean novelist.
Life
Kim Jeonghan, styled Yosan, was born in Busan. His career as a writer began after he won the 1936 Chosun Ilbo New Writer's Contest with the story "Sahachon" (사하촌 The Village Under the Temple). However, he stopped writing in August 1940 when the Dong-a Ilbo was discontinued under the coercion of Japanese imperialists.
As soon as the country was liberated in 1945, Kim became a member of the Committee for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 State and joined the Minju Shinbo as an editorial writer. He began teaching at Pusan National University in 1949, interrupted by the military coup of 1961, before resuming his position until his retirement in 1974. Kim stopped writing for a long time until the publication of his short story "Moraetop iyagi" (모래톱이야기 The Story of the Sand) in 1966. From then on, he mostly worked on the stories that focus on the hardships of Korean farmers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His 1969 novella Surado (수라도 The Asura Realm) is considered noteworthy, in that it realistically represents the history of such suffering.
Kim is known as the "Godfather of Literature of Busan," and some reviews have pointed out that it is the modernity of the city that inspired his literature. He regarded location as important in writing a story, and his stories show the life of the ordinary people by incorporating dialect (Gyeongsang Province) and describing their daily lives.
Writing
Kim's works can be roughly categorized into two groups, before and after the Korean liberation. Before the independence, he mostly published his stories in the Chosun Ilbo and Jogwang magazine, with many having a strong disposition toward realism, as seen from "Sahachon," "Hangjingi" (항진기 Hangjin Banner), "Dangdaepung" (당대풍 Contemporary Trend), and "Nagilhong" (낙일홍 Red Sun Falling). After, he began to focus on the role of the mediators who stand between those who committed wrong and the victims, rather than focusing on their direct conflict. "Moraetop iyagi" and "Jesambyeongdong" (제삼병동 The Third Ward) fall into this category.
What Kim emphasized the most in "Sahachon" and "Moraetop iyagi" is the systemic injustice experienced by the tenant farmers during the colonial era and their active resistance. "Sahachon" deals with the impoverished lives of tenant farmers who suffer from a severe drought, as well as the exploitation of their landlords who are the pro-Japanese monks of Bogwangsa Temple. "Moraetop iyagi" portrays the exploitation experienced by the family of Geonu who live on Jomaiseom Island in the lower reaches of the Nakdong River. These stories highlight their themes effectively, through the distinct contrast between the exploiting class and the oppressed.
Starting from the Japanese colonial era and continuing after the liberation, Kim Jeonghan steadily published stories with verisimilitude that embody the life of exploited farmers and the resistance of the people, with his focus on those who live at the edges of the world.
김정한(1908~1996)은 대한민국의 소설가다.
생애
김정한은 1908년 경상남도 동래(지금의 부산시)에서 태어났다. 1924년 동래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 제1고등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시절(1930~1932)에는 조선유학생회가 발간하는 《학지광(學之光)》 편집과 사회주의 문학운동 단체인 동지사(同志社) 활동에 참여했다. 193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사하촌(寺下村)〉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40년 8월 《동아일보》가 강제 폐간되자 절필했다.
해방 직후인 1945년에는 건국준비위원회와 《민주신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49년부터 부산대학교 교수로 일했다.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학교를 그만두었다가 1965년 복직하여 1974년에 정년퇴직했다.
오랜 공백 끝에 단편소설 〈모래톱이야기〉(1966)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일제 치하에서 고통 받던 농민들의 현실에 주목한 소설을 주로 발표했다. 특히 1969년에 발표한 소설 〈수라도〉는 한민족의 수난사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문제작으로 꼽힌다.
1987년 민족문학학회 초대회장직을 맡았다. 1996년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요산기념사업회와 부산작가협회는 매년 요산문학관에서 요산문학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작품 세계
김정한의 작품은 크게 해방 이전과 해방 이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해방 이전에는 《조선일보》와 《조광》에 주로 작품을 발표했는데, 〈사하촌〉(1936)을 비롯하여 〈항진기〉(1937)와 〈당대풍〉(1938), 〈낙일홍〉(1940)등 리얼리즘적 경향이 강한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해방 이후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직접적인 대립보다는 중간자의 역할이 강조되는 등 작품 경향에 변화가 생겼다. <모래톱이야기>(1966), 〈제삼병동〉(1969) 등이 있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사하촌〉은 지주의 횡포에 대한 농민들이 집단적인 저항이 주된 서사를 이룬다. 이는 급적 투쟁 뿐 아니라 공간적 배경인 부산에서 개혁적 농민 주체를 만들어 내고, 그들의 삶을 통해 당대의 실상을 폭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모래톱 이야기〉는 1966년 10월 《문학》에 발표한 단편으로, 건우네 가족이 낙동강 하류의 조마이섬에서 살면서 겪은 수탈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실의 모순에 저항하는 인물들을 내세우면서 농촌 현실의 모순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한은 식민지시기 소작농이 처한 구조적 모순과 이에 대한 농민들의 저항을 작품의 전면에 배치하여 착취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의 대립구도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 김정한은 또한 등단부터 해방 이후까지 일관되게 농토문제에 주목했으며, 농민을 주체적인 힘을 가진 민중의 위치에 올려놓는다.
주요 작품
1) 전집
《김정한 전집》(1~4권), 작가마을, 2008.
2) 소설집
《인간단지(人間團地)》, 한얼문고, 1971.
《김정한 소설선집》, 창작과비평사, 1974.
《낙동강의 파숫꾼》, 한길사, 1978.
《낙동강-김정한 자선 대표작》, 시와 사회사, 1994.
3) 장편소설
《삼별초》, 동화출판공사, 1977.
4) 수필집
《사람답게 살아가라》, 동보서적, 1985.
수상 내역
1969년 제6회 한국문학상
1971년 제3회 문화예술상
1976년 은관문화훈장
1994년 제8회 심산상 문학부문 수상